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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맥주가 맛있는 이유는?
한국사람들이 느끼는 한일 맥주의 차이, 어디서 오는 것일까?
 
이시카와 쇼타
※ 글쓴이 이시카와 쇼타(가명)는 한국에 애정과 관심을 지닌 평범한 일본인 직장인입니다. 일본 소식과 한·일 양국을 오가며 느낀 점을 글에 담아 전할 예정입니다.
 
일본에서는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여름 시즌을 맞이했다.
 
일본 샐러리맨들은 여름이 되면, 퇴근 뒤 이자카야(일본식 선술집)나 비어가든에 가서 차가운 맥주를 마시면서 더위를 식힌다. 사실 이런 문화는 세계 많은 나라에서 공통되는 문화일 것이다.
 
하지만 국가별 맥주 문화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각 나라와 지역에 따라 큰 차이가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전형적인 예를 들면, 라거와 에일의 차이(맥주의 종류 차이)가 있는데, 그밖에도 세밀한 맥주 제조방법 등에서 나라마다 독자적인 경향이 있다.
 
▲ 에비스맥주 ©이승열/JPNews

 

필자는 한국을 여러번 방문할 때마다 한국인 친구들에게 줄 선물은 무엇이 좋을지 고민하곤 한다. 그런데 어느날, 지인으로부터 "맥주를 좋아하는 외국인들에게 일본의 맥주를 선물로 주면 크게 기뻐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또한 한국사람들로부터 "일본 맥주가 맛이 진하다", "맛있다"는 말을 흔히 듣는다.
 
과연 한국 맥주와 일본 맥주의 맛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왜 나라마다 맥주의 '맛'이 다른 상황이 생기는 걸까?

◆ 술과 세금

술은 담배와 함께 국가를 초월해 넓게 보급되는 기호품이며 옛부터 여러가지 형태로 법률의 규제를 받아왔다.
 
현재도 주류 제조판매나 음주를 법적으로 금하는 나라도 있고, 주류 제조 판매나 음주를 허용하더라도 주류의 제조판매에 인허가를 필요로 하는 나라, 주류를 특별과세의 대상으로 삼는 나라 등 주류에 대한 다양한 규제를 만들어놓은 국가가 대부분이다.
 
이는 일본도 마찬가지다. 일본에서는 주류의 제조에 특별 허가가 필요하며, 제조된 주류도 법률에 따른 규제를 받아 특별 과세 대상이 된다.
 
세계적으로 보면, 일본의 주류 규제는 비교적 엄격한 편이다. 또한 주류의 제조판매 허가를 받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은 물론, 개별 주류에 사용가능한 원재료나 그 배합률까지 법률로 아주 엄격히 규제되고 있다.

◆ 맥주 제조법과 법률

일본의 맥주 규제 실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맥주류의 제조방법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도대체 맥주는 어떤 과정을 통해 만들어질까?

맥주 회사 CF를 보면, '맥아'나 '호프' 등의 단어를 많이 접할 수 있다. 실제 일본에서 맥주 제조에 사용되는 주요 원료는 맥아, 호프, 그리고 물이며, 그밖에 약간의 부원료 사용이 인정되고 있다. 

주원료 가운데 맥아는 이른바 '전분질 원료'로서 사용된다. 알기 쉽게 이야기하자면, 맥아에 포함되는 '전분'을 '전분 분해효소(당화효소)'로 분해해 당류를 만들고, 이 당류를 효모로 발효시켜 알코올(에탄올)을 양조하는 것이다. 맥아는 특유의 향미를 가지고 있어, 이것이 맥주의 맛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
 
한편, 단순히 알코올을 양조한다는 관점에서는 '맥아'가 아닌, 예를 들어 옥수수(콘스타치=옥수수 녹말)나 밀, 쌀류 외의 전분질 원료를 사용해도 순수한 맥아로부터 제조된 맥주와(알코올 음료라는 점에서) 비슷한 발포성 음료를 제조할 수 있다.


 

실은, 일본의 법률에서는 '맥주'의 명칭으로 판매가능한 주류는, 물과 호프 이외의 원료(즉, 실질적으로는 전분질 원료)에서 차지하는 맥아의 사용률이 정해져 있다. 전분질 원료의 총량에 대한 맥아의 사용률이 3분의 2 이상이어야 한다.
 
이것이 일본의 맥주가 맥주 애호가들로부터 사랑받는 진한 맛을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이유다.

◆ 일본의 맥주와 한국의 맥주

그렇다면, 한국의 맥주는 어떨까?
 
실은 한국의 맥주는 맥아 이외의 부원료를 비교적 많이 사용해도 '맥주'라는 명칭으로 판매하는 것이 가능하다. 한국에서도 일본의 법률로 규정하는 '맥주'에 해당하는 알코올 음료도 판매되고 있지만, 실은 맥아 이외의 부원료를 많이 사용한 맥주도 널리 판매되고 있다.
 
물론, 이는 한국산 김치와 일본산 김치의 맛 차이가 양국 국민의 입맛과 기호 차이 때문인 것과 마찬가지로, 어느쪽 맥주가 정통인지, 어느쪽이 더 우월한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실제 일본에서도 맥아 이외의 부원료를 비교적 많이 사용한 발포성 알코올 음료도 널리 유통되고 있으며, 맥주보다 오히려 이 같은 음료를 더 선호하는 일본 소비자도 많다.
 
결론적으로, 일본과 한국의 맥주 맛 차이는 바로 양국의 맥주제조법에 관한 법률에 차이가 있었던 것이다.
 
올해 일본의 여름은 예년에 비해 더운 여름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운 여름은 '맥주가 맛있는 여름'과 동의어다.
 
여러분도 올 여름은 맥주 원재료에 주목하여, 각 맥주 제조업체별로 맛의 차이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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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3/07/17 [19:58]  최종편집: ⓒ jpnews_co_kr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그래도 맛없는건 맛없는거... 너부리 13/07/18 [01:52]
맥주가 맥주같지 않아서 탄산을 엄청 넣어서 무슨 맛인지도 모르게 식감을 마비시키는 우리나라 저질 맥주들을 비싼돈 주고 사먹느니,
홈플러스 6개 1만원으로 하이네켄이나 호가든 기린등을 먹고말지...
이건 뭐 김 다 빠지면 뭔맛인지도 모르는 이상한 맛이니... 수정 삭제
일본의 경우에는 맥아함량을 엄격히 정해놓은 맥주인 반면 그렇죠 13/07/18 [06:48]
한국의 경우에는 함량기준이 일본보다 낮고 일본보다 제조업체수도 적은데, 세금까지 많이 때리고 소규모 양조장의 생산을 막는 규제까지 있다보니까 내수시장에서의 지위에 안주해서 소비자를 위한 혁신을 잘 하지 않지요, 그게 맛의 차이로 나타나는 것이구요 수정 삭제
좋은기사 잘 읽고갑니다 mipigood 13/07/18 [22:49]
이런 내용 재밌네요. 잘 읽고 갑니다 수정 삭제
재미있는 기사네요 지나가다 13/08/10 [16:48]
재미있는 기사네요. 잘 읽고 갑니다 수정 삭제
후쿠시마 이후에는 .. 13/08/28 [20:52]
일본산 음식을 끊어서...역시나 맥주도 마찬가지... 그나저나 여기서 한국 맥주 마시는 사람들 정말 이해를 못하겠음.. 왜 맛도 없는걸...향수병인건가... 난 한국에 있을 때도 하이네켄 마셨는데.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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