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톱아이돌 커플이 혼인신고를 끝마치고 부부의 연을 맺었다.
2000년대에 일본에서 '국민 여동생'으로 큰 인기를 끈 아이돌 마츠우라 아야와 댄스 보컬 그룹 윈즈의 멤버 다치바나 케이타가 12년 열애 끝에 지난 4일 새벽, 도쿄의 한 구청에 혼인신고서를 제출했다. 두 사람이 각 언론사에 팩스를 보내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
두 사람은 올 가을 미국 하와이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마츠우라 측은 혼전 임신은 아니라고 밝혔다.
마츠우라는 팩스를 통해 "내 청춘에는 항상 그가 있었다. 슬픈 일, 힘든 일, 기쁜 일, 즐거운 일 모두 그와 함께했다"며 "매우 금욕적이고 노력가인 그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때로는 강하게, 때로는 귀엽게, 제대로 된 여성이 되도록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다치바나는 "가정을 가지고 여러가지 일을 경험해 한 사람의 남자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루하루 정진하겠다. 또한, 한층 일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마츠우라와 다치바나는 두 사람이 연예계에 데뷔한 2001년쯤부터 교제했다. 2005년 사진주간지에 마츠우라가 다치바나의 집에 들어가는 모습이 찍혀 두 사람의 사이가 드러났다. 그 뒤 한때 두 사람의 결별이 보도됐으나, 2008년 여성주간지에 두 사람의 다정한 모습이 찍힌 사진이 게재돼 교제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들어 두 사람은 도쿄에서 동거를 시작했다. 6월에는 마츠우라가 결혼식 장소로 하와이를 둘러보는 등 결혼 준비를 진행해왔다. 다치바나는 지난 6월 19일 열린 사진집 발매기념이벤트에서 곧 결혼하냐는 질문에 "하고 싶긴 하다"고 답한 바 있다.
한 때 일본 연예계에서 정상의 위치에 있었던 두 사람인 만큼, 이번 결혼 소식에 일본 언론도 큰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또한, 워낙 오랜 시간동안 사귀어왔던 두 사람이었던 만큼 두 사람의 팬들도 결혼을 축복해주고 있다.
마츠우라는 효고현 히메지시 출신으로, 2001년 '두근두근 러브 메일'로 데뷔해 톱아이돌로 활약했다. 2000년대 초반의 전성기 때는 일본 남성의 이상형 1위 자리를 독차지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2011년, 4년전부터 자궁내막증이었다는 사실을 공표하고 그 이후 일을 자제하고 있다.
한편, 다치바나는 오쿠오카 현 출신으로 윈즈 메인 보컬로 활약했다. 2001년에 '포레버 메모리즈'로 데뷔했고, 이후 아시아 각지에서 인기를 끌어왔다. 올해는 케이타라는 이름으로 솔로 앨범을 발매해 지난 3일 전국 투어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