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소 다로 부총리의 '나치 발언'이 여러가지 반발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문제발언의 당사자인 아소 부총리는 "오해를 불렀다"고 즉시 발언을 철회했지만, 관저 및 동료로부터 주의를 받을 때까지 오해를 불러일으켰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 '둔감함'에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다.
대다수 한국인은 아소 발언을 '실언'이 아닌 '본심을 드러낸 것'이라며 경계의 눈초리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다. 한국이 아소 부총리를 경계하는 것은 '우익 정치인의 대표'라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신문 가운데는 "아베 신조 총리와 마찬가지로 극우적이다"라고 극단적으로 분석하는 신문도 있다.
그것은 2008 년 9월 아소씨가 총리에 취임했을 때 한국언론의 반응을 보면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다. 당시 한국 연합뉴스가 "일본의 식민지시대, 아소씨의 부친이 경영하는 탄광에서 많은 한반도 출신자가 일하고 있었다"는 기사를 내보내는 등, 강제연행 관련으로 그 '뿌리'를 캐내 보도하는 미디어가 다수 있었다.
'국민 일보' 등은 단도직입적으로 "아소 아버지는 일제강점기 시대, 1 만여 명의 조선인 징용자를 연행해 일을 시킨, 규슈의 아소 탄광 사장이었다"며, "아소가 '창씨 개명은 조선인 스스로 원한 것'이라는 등의 폭언을 일삼아 대외 이미지가 나쁘다는 점을 지적받고 있다"고 기술했다. 한국의 '아소 혐오'는 물론 그 '뿌리'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소위 아소씨의 '역사 인식'에 관한 발언에도 원인이 있는 것 같다.
한 칼럼니스트는 '프레시안'이라는 매체에 "망언이 입버릇이 된 아소 타로가 일본의 차기 총리인가"라는 제목으로 "일본 시민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글을 발표했던 적도 있다. 내용은 대략 이런 것이었다.
'일본의 차기 총리가 자민당의 아소 타로 간사장이라는 기사를 읽고 놀랐다. 무차별 망언으로 한국과 중국, 대만 및 주변국뿐만 아니라 일본의 위신을 추락시킬 수도 있는 위험한 인물이(일본에서는) 대중적 인기가 높다는 것에 놀랐다. 일본사회의 우경화 경향에 의해, 그의 망언이 오히려 일본국민에게 반향을 불러 일으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기사를 읽고, 이웃나라 일본이 정말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한국인의 기억에 남는 망언을 입에 올리는 정치인으로 인식되는 인물이다. 그는 한국의 역사를 부정하는 망언을 되풀이하면서, 진심으로 사과를 한 적이 없는 인물이다'
'2003 년 5 월, 도쿄 대학 강연에서 "창씨 개명은 조선인이 원한 것, 한글은 일본인이 조선인에게 가르쳐 준 것이며, 의무교육도 일본이 시작했다. 올바른 것은 역사적 사실로 인정하는 편이 좋다 "고 말한 적도 있다'
'2005 년 5 월, 영국 옥스포드 대학에서의 강연에서는 "전후 일본은 경제 재건이 최우선 목표였지만 다행히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고..."라는 이웃 나라의 참담한 전쟁의 고통을 배려하지 않는 발언을 한 적도 있었다' '이때의 강연에서는 야스쿠니에 대해서도 발언,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올바르기 때문에, 금후에도 계속해서 해야한다. 야스쿠니 신사 군인을 A급 전범으로 결정한 것은 일본이 아니라 점령군이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문제 삼는 나라는 세계에서 한국과 중국뿐이다"라고 오히려 중국과 한국을 비판했다'
당시 국내에서는 아소 정권이 탄생하면, '지금까지 망언을 정책에 반영하고 실행하는 것이 아니냐'고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지만, 막상 총리가 되니 걱정한만큼 한일 관계는 더이상 악화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아베 총리는 어떨까. 하야 시대(첫번째 수상재임 시절)에 야스쿠니 참배를 맹세한 8 월 15일이 바로 눈앞에 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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