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이 모로조프 피겨스케이팅 코치가 옛 연인이자 제자였던 안도 미키 선수에게 재결합을 요구했다고 일본 여성주간지 '여성세븐'이 9월 5일 발매호를 통해 보도했다.
일본을 대표하는 여자 피겨스케이팅 선수인 안도 미키는 내년 소치 올림픽 출전을 위해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첫 관문은 10월 12일부터 열리는 관동선수권 대회다. 소치 올림픽 대표로 선발되기 위한 1차 선발전이라 할 수 있는 대회다.
올림픽을 준비하는 그녀가 가장 애를 먹고 있는 것은 다름아닌 코치의 부재다. 관동선수권을 코앞에 앞뒀는데도 아직 코치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그녀는 헤어진 연인인 모로조프에게 다시 코치를 맡아달라고 부탁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그런데 5일 발매된 '여성세븐'에 따르면, 한 스포츠 관계자는 "모로조프가 8월 중순쯤 안도에게 전화를 걸어 코치를 맡는 조건으로 재결합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모로조프는 여전히 안도에게 미련을 버리지 못했던 것이다. 2011년 여름, 모로조프는 일본 사진주간지 '프라이데이'를 통해, 결혼까지 생각했던 안도 미키로부터 일방적인 결별 통보를 받았다고 고백한 바 있다.
안도는, 자신에게 사실혼 관계에 있는 남자친구와 아기까지 있기 때문에 모로조프가 공사를 구분하리라고 여겼지만, 오히려 모로조프는 안도가 힘든 상황에서 자신에게 의지하려한다고 여겨 재결합을 요구했다고 한다.
그러나 안도가 이를 받아들일 리 만무했다. 결국 두 사람은 다시 사제지간으로 돌아가지 못했다고 '여성세븐' 측은 전하고 있다.
◆ 안도의 동거남 난리 야스하루, 갑자기 별거하는 이유? 한편, 안도와 동거하던 프로 스케이터 난리 야스하루는 현재 안도와 별거 중이라고 한다.
안도의 어머니가 난리에게 "올림픽 집중에 방해된다"고 말했고, 이 말을 들은 난리가 잠시 다른 곳에 거처를 마련한 것이다.
▲ 트위터에 게재된 난리 야스하루와 안도미키 ©JPNews | |
안도의 어머니는 난리와 안도의 결혼을 맹렬히 반대하고 있다. 일찍이 남편을 여의고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었던 안도의 어머니로서는, 제대로 된 직업도 없는 난리가 안도와 결혼하는 것을 결코 두고 볼 수 없었다.
안도가 출산 뒤에도 결혼하지 못한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다만, 안도 미키가 미혼모가 됐다는 사실이 세간에 알려져버린 만큼, 안도의 어머니로서는 언제까지나 결혼에 반대만 할 수 없었고, 안도에게 '소치 올림픽에 출전할 것'과 '난리가 안정된 직장에 취직해 안정된 수입을 얻는 것'을 결혼의 조건으로 내걸었다고 한다.
안도의 어머니가 안도에게 소치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을 조건으로 내걸은 이유에 대해, 한 스포츠지 관계자는 '여성세븐'에 이 같이 밝히고 있다.
"이대로 속도위반 결혼으로 은퇴하면, 안도는 빈축을 살 뿐, 향후 해설자나 지도자로서 피겨계의 일을 할 수 없게 된다"
안도는 어릴 적부터 피겨 스케이팅 연습에 매진해왔다. 그렇게 세상 물정을 알지 못한 채 25년의 인생을 살아왔다. 이 때문에 안도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피겨말곤 할 줄 아는 게 전혀 없다"고 한탄하기도 했다. 그녀의 동거남 난리도 한 때 일본에서 주목받는 피겨 유망주였지만, 현재는 일본식 선술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그런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안도의 어머니가 안도를 이대로 은퇴시키지 않으려 소치 올림픽 출전을 결혼의 조건으로 내걸은 것이다.
그러나 안도는 임신 후 출산까지 공백기간이 있었던 데다 출산으로 체형까지 바뀌어 기량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지금까지 출산한 피겨 스케이팅 선수가 올림픽에 출전한 사례는 전무하다. 또한 코치 부재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기댈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일본의 유명 피겨해설가 사노 미노루가 "일본 역대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고 극찬한 그녀의 '재능'이다.
본래 무료 관람인 관동선수권 대회가 이번 대회만 이례적으로 유료화되는 등 안도 미키에 대한 일본 대중의 관심은 대단하다.
출산한 안도가 올림픽에 출전한 사상 첫 '엄마' 스케이터가 될 수 있을까.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