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프랑스 주간지의 풍자만화에 일본 언론이 발끈하고 나섰다.
프랑스 주간지 '르 카나르 앙쉐네(Le Canard Enchaine)'는 11일자 지면을 통해, 방사능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일본의 올림픽 개최를 만화로 풍자했다. 2020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로 도쿄가 선정된 것과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누출을 관련지어 다리가 3개 달린 스모선수를 그린 풍자만화를 게재한 것.
풍자만화는 총 2장으로, 1장은 오염수 누출영향을 분석하는 기사에 게재했다. 다리가 3개 달린 스모선수와 팔이 3개 달린 스모선수가 모래판 위에서 마주보는 가운데, TV 리포터로 보이는 인물이 "후쿠시마 덕분에 스모가 올림픽 종목이 됐다"고 언급하고 있다.
또 다른 한 장은 방사선량 측정기와 같은 기기를 가지고 있는 방호복 차림의 두 사람이 수영장에 서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이 컷의 하단에는 "2020년 올림픽 개최지 일본, 수영장은 이미 후쿠시마에 건설됐다"는 설명이 적혀 있다.
이에 대해, 일본 교도통신은 "2020 하계 올림픽의 도쿄 개최를 야유하는 내용으로 일본 관계자의 반발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해 10월에도 한 TV방송 프로그램이 일본 축구대표팀 골키퍼 가와시마 에이지 선수의 팔이 4개 달린 합성 사진을 방송해 일본이 반발한 바 있다. 당시 사회자는 '후쿠시마의 영향'이라고 발언하며 청중들의 웃음을 유도했다. 이에 일본이 발끈하고 나서자, 프랑스 외무장관과 해당 방송국이 일본 측에 사죄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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