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전 항구 부근 배수구에 흐르는 물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방사성 물질 농도가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상류 배수구에서는 방사능 오염 제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도쿄전력은 오염 제거 작업 뒤의 방사성 오염수가 하류로 흘러들었고 그 일부가 바다로 유출됐을 우려가 있다고 보고 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지난달, 산쪽에 위치한 탱크에서 고농도 오염수 300톤 가량이 유출됐다. 일부는 배수구를 통해 바다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 유출을 계기로 배수구 및 인근 바다를 포함해 8곳에서 정기 조사를 실시 중이다.
▲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저장탱크 ©JPNews | | 그런데 11일, 바다와 30미터 떨어진 장소에서 물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세슘 137이 국가 해양 배출 기준에 가까운 리터당 80베크렐이 검출됐고, 스트론튬 등 베타선 종류의 방사선을 방출하는 방사성물질이 리터당 220베크렐 검출됐다. 전날 조사에서 세슘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고, 스트론튬 농도도 10분의 1 이하였던 점을 비추어볼 때 대폭 상승한 수치다. 지난달 오염수가 유출된 배수구 상류에서는, 방사능 오염 제거 작업이 실시되고 있다. 도쿄전력은, 오염 제거 작업 뒤의 저농도 오염수가 하류로 흘러내려왔고 그 일부가 바다로 유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기존에 세워둔 오염수 바다 유출 방지책이 불충분했다고 보고 대책 및 작업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아베 신조 총리는 국제 올림픽 위원회(IOC) 총회 연설에서 "오염수 영향은 항만 내에서 완전히 차단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방사능 오염수의 바다 유출이 확실시되고 있어, 그의 발언은 거짓이라 비판받았다. 이번 검출로 일본에 대한 국제사회에서의 신용이 더욱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언론은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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