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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위안부 사과' 고노 前장관, 제소 당하나
우익단체 '위안부의 진실 국민운동', 고노 전 관방장관 제소 움직임
 
유재순
1993년 관방장관 시절,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사과 성명을 발표했던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전 국회의장이 극우 성향의 시민단체에게 제소당할 처지에 놓였다.
 
'위안부의 진실 국민운동'이라는 단체가 지난 10일, 참의원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노담화 철폐를 요구하며 고노 전 국회의장 개인을 상대로 제소할 계획임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 단체는 지난 7월 발족한 신생 극우단체. 하지만 단체 간부나 멤버들의 면면을 보면 신생단체라고 치부해버리기에는 문제가 그리 간단하지가 않다. 왜냐하면 이 단체의 대표가 다름아닌 혐한 일본인의 원조격인 가세 히데아키이기 때문.
 
가세 히데아키(77세)는 한국에서도 이미 유명인사다.
 
▲ 가세 히데아키     ©가세 히데아키 홈페이지

 
1993년, 일본에서는 한권의 책이 불티나게 팔렸다. 그책은 금세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추한 한국인: 醜い韓国人'이라는 제목으로, 한국과 한국인에 대해 노골적으로 폄훼한 내용의 책이었다.
 
문제는 이 책의 저자가 박태혁이라는 한국인 이름이라는 것이다. 한국 신문기자 출신으로 자국의 역사인식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반성하면서, 일본의 식민통치가 한국발전에 지대한 공로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당시 이 책을 접한 일본인들은 열광했다. 사실과는 거리가 먼 일방적인 내용으로 한국과 한국인을 무참하게 비하시키고, 한일관계 역사를 일본인 입맛에 쩍쩍 달라붙게 왜곡시킨 글(책)의 얼굴마담이 된 고젠카(전 한국명 오선화)처럼, 박태혁도 똑같은 형식과 과정을 거친 책이었다.
 
우익성향의 일본언론에서는 '양심적인 지식인이 쓴 책'이라고 극구 찬양했다. 한국인이 쓴 한국에 대한 비판서라서 더욱 신뢰성이 간다고 평가한 평론가도 있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수십만 권의 책이 팔렸는데도 책의 저자인 주인공은 일본언론에 일체 나타나지 않았다. 인터뷰 또한 전혀 없었다. 우익언론에서는 신분이 드러날 경우 한국인이 테러를 가할까봐 신변보호 차원에서 저자를 보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같은 주장은 모두 거짓말이었다. 실제 저자는 따로 있었다. 바로 가세 히데아키가 실제의 저자였다. 박태혁이라는 것도 가공 인물이었다. 다만 가세 히데아키가 이 책을 쓰는데 일정부문 기여를 한 한국인은 있었다. 훗날 가세는 그가 진짜 저자라고 주장했다.
 
그럼 그의 주장을 들어보자.
 
"전 정말로 그런 내용의 책을 쓰는 줄 전혀 몰랐습니다. 저도 한국인인데 만약 그런 내용의 책을 쓴다는 것을 알았다면 협조를 안했지요. 그리고 그 책에 나오는 내용은 저는 전혀 관여를 안했어요. 다만 일부 자료만 구해달라고 해서 구해서 줬을 뿐이지..."
 
95년 여름, 장안평에 위치한 아파트에 찾아가자 60대 초반으로 보이는 '그'는 매우 당혹해 했다. 그렇다고 사실을 전면 부인하지도 않았다. 다만 자신은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당시 제 아들놈이 일본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불법체류자가 될 처지에 놓였어요. 그래서 가세씨에게 부탁을 해 그의 사무실 직원으로 서류를 꾸며 비자를 받았아요. 그런 신세를 졌기 때문에 그 양반이 부탁하는 자료를 구해줬습니다. 물론 원고는 단 한 장도 쓴 적이 없구요."
 
말하자면 일종의 거래였던 셈이다. 게다가 '그'의 약점인 아들의 비자문제를 가세 히데아키가 쥐고 있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그가 시키는대로 저자행세를 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그의 말이었다.
 
"저는 너무 억울해요. 저도 아들놈 문제만 없다면 기자회견이라도 해서 모든 사실을 밝히고 싶지만 아들이 아직까지 일본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사실을 밝히기가 어렵습니다."
 
한국신문 기자 출신이라고 책에 써있는 경력도 사실이 아니었다. 그는 전 대한통운 직원으로 업무차 일본을 자주 왕래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가세를 알게 돼 친분을 쌓았다는 것이다. 신문사 기자라는 것은 가세가 만들어 낸 가공의 직업이었다.
 
결국 '추한 한국인'은 한국인 박태혁이 쓴 것이 아니라 일본인인 가세 히데아키가 쓴, 그가 만들어낸 '작품'이었다. 이에 대해서는 일부 일본언론도 인정하고 있는 사실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2006년 12월 7일자 호의 '주간신조(이 주간지 역시 극우매체다)'에 의하면, 그와 동거하던 한국 여성 호스티스가 원인불명으로 사망하자 그녀 소유의 아파트를 임의로 팔았고, 여성의 어머니가 일본경시청 총감앞으로 진정서를 내 재조사 요구를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가세 본인은 "원래 그 아파트는 내것이며 그 여성과는 동거한 것이 아니라 내 일을 도와주는 관계였다"고 전면적으로 부인했다. 하지만 '주간신조'는 "호스티스 여성이 외교평론가인 그를 도와 줄 일이 무엇이 있겠는가?"라는 조롱으로 끝을 맺었다.
 
죽은 사람은 말이 없고, 그녀의 가족은 일본에 아무런 힘이 없었다. 결국 이 사건의 진상은 전혀 밝혀지지 않은 채 흐지부지 되고 말았다.
 
바로 이런 그가 이번에 또다시 혐한론을 들고 나온 것이다. 그것도 시민단체를 만들어서 대표 자격으로 말이다.
 
앞에서 설명했듯이 그는 지난 9월 10일, 참의원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노 전 국회의장에 대한 제소 방침을 만천하에 공표했다. 뿐만 아니라, 제소 명분을 위해 '위안부관계조사 결과 발표에 관한 고노 내각관방장관담화' 철폐를 요구하는 3만 명의 서명까지 받아 놓았다고 공표했다.
 
이같은 사실은 16일자 신문에 일제히 보도가 됐다. 이에 대해 16일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인터넷상에서는 클릭수 베스트3 안에 오르내리며 일본인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문제는 이들 시민단체의 시각이 완전히 왜곡돼 있다는 것이다. 위안부 자체를 부정할 뿐만 아니라 중국의 남경대학살도 허구라 주장하고 있다. 또한 지난 5월, 하시모토 오사카 시장이 "군위안부는 어느 나라 전쟁터에도 있는 것이다. 미국이나 영국도 있었다. 그러니 주일미군 병사들은 일본의 유락(성매매 영업소)시설을 많이 이용해 달라"는 망언조차도 노골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이들 단체는 일본군 종군위안부의 실체를 부정, '자발적 성매춘'이라고 호도하고 있으며 그런만큼 93년에 발표한 고노 담화 철폐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일본의 아시아 침략행위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이들은 위안부 문제나 과거 식민지 역사에 대해 반성하는 것은 지극히 자학적인 역사관이라고, 양심적인 일부 정치권과 지식인 역사학자들을 싸잡아 비판하고 있다.
 
이들 단체의 주장은 과거 일본이 저지른 역사적인 만행에 대해 전혀 부끄러움이 없으며, '일본은 나쁘다'라는 '오명'을 벗어야 한다고 당당하게 주장하고 있다.
 
이렇듯 가세 히데아키라는 극우성향의, 그것도 20여년 전에 자신이 쓰고도 가공의 한국인 인물을 만들어 '추한 한국인'을 펴낸 그가, 이번에 또다시 혐한 단체를 만들어 혐한 일본인들을 양산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그런데 심각한 것은 이같은 그의 실체를 대부분의 일본인들이 모른다는 사실이다.
 
이웃나라 한국을 욕하기 위해 존재하지도 않는 가공의 한국인을 내세워 책을 출판해 막대한 인세를 챙기고, 또 유부남 신분으로 한국인 호스티스 여성과 동거하다가 그 여성이 원인불명으로 죽자, 그 여성이 소유했던 아파트를 팔아 챙겨 같은 아군 군에 속하던 '주간신조'에 그 실체가 폭로돼 전국적인 망신을 당했던 가세 히데아키에 대해, 안타깝게도 일본인들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에 바로 그 심각성이 있다.
 
이번에는 어떤 조작된 사실을 가지고 한국과 한국인을 공격해댈지, 당장은 고노 담화철폐를 목적으로 한 것처럼 보이지만, 과거 그의 행태를 놓고 볼 때 언제 또다시 왜곡된 사실로 한국을 난타할 지, 한국인들이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봐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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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3/09/17 [04:16]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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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게 아니라 알려고 하지 않는거임/ 13/09/23 [14:35]
일본 언론도 그렇고 일본인들 본성도 그렇고 구린게 있으면 절대 파고 들지 않는다. 아니 그냥 외면한다. 자기가 받아들기기 쉬운건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연구하지만 불편한건 외면해 버리는게 일본인들의 사고방식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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