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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본선수권 2위' 안도 미키, 올림픽 암운
전날 부진 털고 합계 2위로 대회 마쳐, 올림픽 출전은 어려울 듯
 
김미진 기자
일본 피겨 스케이팅 선수 안도 미키가 4일, 군마 현 종합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동일본 선수권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출전해 105.24점으로 1위를 기록, 합계 147.21점으로 종합 2위를 차지했다. 전날의 큰 부진을 만회해 5위까지 주어지는 12월의 전일본선수권 출전권을 획득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점프 실수가 잇따라 자신의 공식대회 최저점인 41.97점으로 13위를 기록했던 안도는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7개의 점프 요소를 큰 실수 없이 해냈다. 스핀이나 스텝에서 높은 수준의 점수를 받지 못했으나 무난한 수준의 점프를 시도해 무난하게 마쳤다.

안도는 "이게 일본에서의 마지막 경기가 될지 모른다고 생각해 반쯤 포기했었다", "지금의 내가 가진 힘을 모두 쏟아부었다. 하지만 아직 본래의 내 모습으로 돌아가지 않았다"며 아쉬움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안도는 올해 4월 출산한 뒤 소치 올림픽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출산한 스케이터가 올림픽에 출전한 사례는 전무하다. 그만큼 험난한 도전인 것.
 
안도는 소치 올림픽을 목표로 이번주말에 이탈리아로 떠날 예정이다. 외국이 "일본보다 연습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 2경기 정도 국제대회에 출전해 현지에서 1개월 정도 연습해 12월의 전일본선수권 대회에 출전한다.
 
◆ 안도, 소치 올림픽 출전 어려울 듯
 
 
안도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분투해 결국 전일본선수권 대회 출전권을 획득했지만, 이대로라면 올림픽 출전은 어려워 보인다.
 
소치 올림픽에서 일본의 국가대표로 뛸 수 있는 여자 피겨스케이트 선수는 3명이다. 전일본 선수권 대회 우승자는 올림픽 출전권이 부여되며, 2명째는 그랑프리 파이널 일본인 최상위 메달리스트와 전일본 선수권 대회 2,3위 선수 가운데 선발된다. 3명째는 2명째 선발에서 아쉽게 자리를 내준 선수와 세계 랭킹 일본인 상위 3명, 국제대회 베스트스코어 일본인 상위 3명 중에서 선발한다.
 
그랑프리 파이널에 출전하지 못하고 세계순위에도 상위에 들어가기 어려운 안도로서는 전일본 선수권 우승이 필요하지만, 우승과는 너무도 멀어보인다.

아사다 마오는 이번 시즌 그랑프리 첫 경기의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 점프가 완벽하지 않은데도 204.55점을 기록해 우승했고, 스즈키 아키코도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 193.75점으로 2위 기록했다. 무라카미 카나코는 컵 오브 차이나에서 165.95점으로 4위로 끝났지만, 평소보다 실수가 많았다. 더구나 그녀의 점수가 아무리 낮았어도 안도의 이번시즌 베스트인 162.86점을 웃돌고 있다. 지난해 전일본 선수권에서 3위를 차지한 미야하라 사토코도 점점 성장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일본선수권대회를 우승하려면 200점 전후의 점수가 필요하다. 그러나 지금의 안도로서는 도저히 상상하기 어려운 점수임에는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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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3/11/05 [07:18]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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