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프로 축구 1부리그 구단 AC 밀란에 입단한 혼다 케이스케 선수가, 벌써부터 팬들의 비난에 부딪쳤다. 일본의 스포츠 전문지 데일리 스포츠는, 혼다 선수가 연습을 마치고 돌아가는 도중 팬들이 기다리고 있는 것을 모른 체하고 그대로 차를 타고 사라진 것에 이탈리아 팬들이 격노했다고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의하면, 혼다선수는 8일 기자회견을 성공리에 마치고 오후에 2시간 정도 연습을 했다고 한다. 이같은 사실을 안 밀란 팬 20여명은 연습을 마치고 나오는 혼다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한다. 사진과 사인을 받기 위해 기다렸다는 것.
하지만 혼다는 연습을 마치고 운동장 정면 게이트로 나와 모여 있는 팬들을 외면한 채, 그대로 차를 타고 사라졌다고 한다. 그러자 그 자리에 있던 팬들이 "바카야로(바보)"라고 대절규(데일리스포츠 표현)를 했는가 하면, 지난 20여년간 밀란 연습장 근처에 살며 매일 선수들의 연습 후의 모습을 잘 알고 있는 나이든 연배의 중년남성은 "입단 첫날에 팬들의 요청에 차를 세우지도 않고, 외면한 채 그대로 사라진 선수는 처음이다"라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그동안 카카, 마도리 등 다른 선수들은 일단 차를 세우고 사인이나 사진 촬영 등 팬서비스를 해주는 것이 관례여서 혼다 선수의 이같은 행동은 이탈리아 팬들을 더욱 분노케 했다는 것이다. 한편 혼다 선수는 8일 기자회견에서, 이탈리아 기자가 "혼다선수에게는 사무라이 정신(혼)이 있느냐"고 물어보자, "나는 사무라이를 만난 적이 없다"라고 대답, 현지 언론은 물론 일본언론에도 보도돼 화제가 된 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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