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피뉴스 = 김연수 기자]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뒤 3년간, 일본 전역의 지방 의회 455곳이 '탈원전' 촉구 의견서를 가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아사히 신문은 보도했다. 이는 일본 전 지방 의회의 30%에 달하는 수로, 의견서 대부분이 원전 대신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자연에너지 사용을 대폭 늘리도록 촉구하고 있다.
국회에 제출된 지방의회 의견서를 아사히 신문이 독자 집계한 결과, 원전 에너지 문제에 대한 의견서는 사고 뒤 3년간 총 1475건이 있었다고 한다. 그 중 배상이나 오염수 대책 등을 제외한 순수히 탈원전을 촉구하는 의견서가 455건이었다.
이카타 발전소가 있는 애히메 현 부근의 고치 현에서는 23개 지자체가 탈원전 촉구 의견서를 가결했는데 이는 전체의 과반수에 달한다. 원전 입지가 가까운 광역지자체일수록 '탈원전' 의견서가 많은 게 특징이다.
탈원전은 오는 2월 열릴 예정인 도쿄도지사 선거에서도 쟁점이 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 각지의 지방 선거에서도 중요 쟁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