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정부가, 오는 2월 22일 시마네현에서 개최되는 '독도의 날(일본명 다케시마의 날)' 기념식에, 가메오카 요시타미 내각부정무관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고 지지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아베정부가 내각부 정무관을 파견하는 것은 작년에 이어 두번째다. 한편, 시마네현에서는 당초 아베 총리와 내각관료들을 초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베정부는 내각관료가 기념식에 참석할 경우, 한국측을 지나치게 자극한다고 판단, 작년과 같이 정무관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고 지지통신은 전했다. 하지만 가메오카 정무관의 경력을 보면 내각관료와 다를 바 없다. 중의원 당선 2회, 아베 내각에는 중의원 현역 신분으로 정무관에 임명됐다. 때문에 대신(장관)이 아닌 정무관이라고 해서 레벨이나 그 격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아베 총리와는 더 밀접한 직책일 수도 있다. 결국 무늬만 살짝 바꾼 셈이다.
게다가 작년에 이어 정무관을 파견한 것은 아베정부부터 시작된 일이다. 시마네현이 2006년부터 '다케시마의 날'을 제정, 해마다 기념식을 개최해왔다. 그때마다 시마네현 지사는 공개적으로 총리와 내각관료들의 참석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한국과의 트러블을 이유로 중앙정부에서, 특히 내각 관련 인사가 시마네현까지 내려가서 참석하는 일은 없었다. 그런데 아베정부가 들어서고 난 후부터 정무관이 참석하기 시작, 작금의 현 상황에 이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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