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젊은 여배우 쿠로키 하루(23)가 세계3대 영화제 중 하나로 일컬어지는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야마다 요지(82) 감독의 '작은 집(小さいおうち)'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여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일본인 여배우가 이 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4번째로, 쿠로키는 역대 일본인 수상자 가운데 최연소다. 심사위원들은 "여성이 활약하는 작품이 다수 있었지만, 쿠로키의 연기력은 특히 대단했다. '작은 집'은 여성을 근사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쿠로키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겼지만, 이 상은 야마다 감독을 포함해 작품을 대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처음으로 참가한 해외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이라는 큰 상을 받게 된 쿠로키는 "호명됐을 때 뛸 뜻이 기뻤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 영화 '작은 집'의 한 장면, 쿠로키 하루와 마츠 타카코 ©JPNews | | 감독에 대한 감사의 뜻도 잊지 않았다. "감독이 훌륭한 영화를 찍어주신 덕분이라 생각한다"고 언급하며, 야마다 감독을 비롯한 주위 사람들의 힘으로 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야마다 감독의 '작은 집'은 작가 나카지마 쿄코(中島京子)의 나오키 상 수상작이 원작이다. 1920년대 후반부터 종전 때까지 도쿄의 중산계급의 집에서 일하는 여성이 본 일상과 그 집 안주인의 사랑을 그렸다. 이 영화에서 쿠로키는 고용주의 시중을 들면서 금단의 사랑에 빠진 고용주의 부인에 대한 복잡한 심경을 세세히 연기하고 있다.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여배우 중 한 명인 쿠로키 하루는 1990년 생으로,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교토조형예술대 3학년에 재학중이던 2010년, 연극 무대에 데뷔했다. 2011년에는 '도쿄 오아시스'라는 작품을 통해 영화에 첫 출연했다. 2013년 개봉된 영화 '샤니다루의 꽃'에서는 첫 주연을 맡았다. 다른 출연작으로는 드라마 '순수한 사랑(純と愛)', '리갈하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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