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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다 고백 "몸이 움직여주지 않았다"
일본 방송 프로듀서 "이렇게 무너질 줄이야..."
 
김미진 기자

아사마 마오의 최악의 부진으로 그야말로 일본열도는 충격의 도가니에 빠졌다. 
 
일본인들은 김연아 선수도 할 수 없었던(일본인 대부분은 김연아가 그렇게 생각) '트리플 악셀(3회전 반)'을 이번 올림픽에서는 아사다 마오가 성공할 줄 알았다. 아니 그렇게 믿고, 그렇게 기대했다.
 
그런데 기대가 크면 역시 실망도 큰 것일까. 일본열도는 오늘 새벽, 아사다 마오사 연기한 2분 50초동안 말 그대로 아연실색했다. 아사다 본인이 경기가 끝난 뒤 "아무것도 알지 못하겠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듯, 일본국민들도 그렇게 최악의 경기를 펼칠 줄 미처 알지 못했다. 그래서 충격이 더욱 큰 것이다.
 
아사다 마오는 경기 시작전부터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스타트에 들어가면서도 긴장감이 풀어지지 않은 듯 불안한 표정으로 큰 호흡을 내뱉었다. 그녀의 전매특허인 '귀여운 표정'조차 이 순간에는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 그만큼 엄청히 긴장한 표정이었고, 그 긴장감은 온몸을 굳게 만들었다. 일찍이 보지 못한 표정이었다. 사실 이때부터 아사다 마오의 경기는 불안했다.
 
아사다 마오는 경기를 마친 직 후 공식기자 회견에서, 금방이라도 눈물이 터질듯한 표정으로 "아무것도 모르겠다", "내일 프리에서는 내 나름의 경기를 펼치겠다"고 단 두마디만 남긴채 사라졌다. 
 



일본언론에 의하면, 그 뒤 그녀는 속상함에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20일 오전, 일본 TV방송은 풀이 확 죽은 모습이다. 각 방송사마다 아사다 마오에 대한 특집을 준비해 놓았는데, 메달권에서 멀어졌기 때문에 이 모든 준비가 한 순간에 무용지물이 된 것이다. 때문에 간단하게 새벽에 있었던 경기 내용과 순위를 전하는 것으로, 그 어느 민방도 아사다 마오의 메달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민방의 한 프로듀서는 제이피뉴스의 전화 인터뷰에, "만약 동메달이라도 가능성이 있으면 그동안 미니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촬영해 온 마오에 대한 특집 영상을 내보내고 싶은데 할 수 없게 됐다. 솔직히 트리플 악셀은 그동안 공식적인 경기에서는 성공한 예가 없어 넘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 경기 전체가 망가질 줄은 몰랐다. 역시 정신적으로 많은 중압감이 있었던 것 같다. 연습때는 늘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켰는데..."라면서 방송 관계자조차 여전히 트리플 악셀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한편, 아사다 마오는 마음을 진정시킨 뒤 일본기자단과 자신의 부진했던 경기 내용에 대해 솔직한 인터뷰를 가졌다. 다음은 일본 기자단과 일문일답을 가진 것이다.
 
Q 경기에 대해서
아사다 마오 : 타면서(스케이트를) 좀 다르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생각한 연기가 전혀 되지 않았습니다. 넘어진 트리플 악셀은 연습할 때까지 잘 됐습니다. 그런데 제 몸이 잘 움직여지지 않았습니다.
 
Q 3회전을 할 예정이 2회전이 된 루프는 타이밍을 놓친 것인가?
아 : 타이밍도 그랬고, 제 생각도 몸도 전혀 움직여지지 않았습니다. 매끄럽게 늘 연습할 때처럼 그런 상태가 되지 않았습니다. 최초의 악셀 때부터 '평소 때와 다르다'고 생각했습니다.
 
Q 링크에 들어오면서부터 그렇게 생각했나?
아 : 링크에 들어오면서부터는 안정돼 있었는데, 스케이트를 타면서 약간 다르다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도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습니다.
 
Q   무엇이 달랐나?
아 : 제가 생각했던 것과 기분이 달랐습니다. 기분은 괜찮았는데 몸이 따라주지 않았습니다.
 
Q 6분간의 연습에서는 나쁘지 않았었나?
아 : 6분간 연습할 때는 단체전보다 나쁘지 않아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연기할 때는 제 생각처럼 되지 않았습니다. 긴장감은 단체전을 할 때부터 느꼈는데, 그것을 제 마음 속에서 극복해 나갈 생각이었지만 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제 생각으론 밴쿠버 올림픽 경험도 있고, 올림픽도 두번째이기 때문에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제 마음이 그런 쪽으로 가지 않은 것 같습니다. 
 
Q  컨디션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았다?
아 : 늘 연습대로 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거기까지 긴장해서 몸이 움짐여지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이것을 내일 어떻게 뛰어넘어야 할지 제 자신도 알 수 없습니다. 긴장감으로 몸이 움직여지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는 그래도 됐었는데... 내일은 그리 깊게 생각하지 않고 제가 생각한 대로 연기가 잘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Q  (긴장감을) 아는 것이야말로 두려움을 느낀다?

아 : 그래도 밴쿠버 올림픽에서 트리플 악셀을 성공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제 자신의 컨트롤이 부족했었다고 생각합니다. 
 
Q 단체도 이번에도 경기 직전의 선수가 러시아 선수였는데 그 영향은?

아 : 단체전에서 이를 많이 느껴서,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해 경기를 했기 때문에 단체전과 같은 동요는 없었습니다. 다만 제 자신과의 싸움에서 졌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Q 조정에 대해서는?
아 : 여기에 오기 전에는 대학에서 대단히 좋은 컨디션으로 '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단체전을 해보고 '이대로 괜찮을까나'라고 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알마니아에서도 연습을 했지만, 거기에서도 생각처럼 컨디션이 좋아지지 않은채 여기에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들어와서부터 컨디션이 좋아지고 중간중간에 제 스스로 '할 수 있다'라고 하는 강한 마음을 가지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 너무 강했던 것 같습니다.
 
Q 밴쿠버 올림픽 때도 그 정도로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고 본 경기에서는 성공(트리플 악셀)했다. 이번에는 무엇이 달랐나?
아 : 제 마음으로부터 모든 것이 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에,자신이 더욱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마음을 나타내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해왔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나타내려고 생각한 것이 여느 때와는 달랐습니다.
 
Q 프리 경기서 어떻게 만회할 생각인가?
아 : 내일은 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할 생각입니다.

이처럼, 아사다 마오나 일본언론조차 4년전 밴쿠버 올림픽에서 성공했던 트리플 악셀에 모든 것을 건 모양새다. 아사다나 일본언론, 그리고 일본국민들까지 지난 4년동안 아사다 마오가 트리플 악셀만 성공하면 그것은 곧 금메달 획득이라는 공식처럼 일심동체가 되어 최면을 걸어왔다.
 
그러나 그 믿고 또 믿었던 트리플 악셀이 실패하자 이젠 일본열도가 충격에 빠지고 그 실망으로 절망하고 있다.
 
아사다 마오의 그동안 특징은, 트리플 악셀이  연습 때는 성공률이 높았는데 실전에서는 제로에 가까울만큼 거의 실패했다. 그런데도 아사다 본인은 물론 일본국민 모두가  이 양면의 칼날인 트리플 악셀에 모든 것을 걸었고, 그리고 실패했다.
 
▲ 2014 소치 아사다 ©JPNews
 

현재 일본언론과 인터넷에서는 이번 부진에 대해  아사다 마오의 '정신력 부족'을 꼽았다. 똑같은 동작인데도 불구하고 늘 때와 장소에 따라 성공과 실패로 나뉘는 상황이 반복되는  것에 대해, 이젠 일본인들도 포기하는 분위기로 가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사토 코치의 책임론을 거론한다. 왜 굳이 성공률이 낮은 트리플 악셀을 고집하는지, 그것 때문에 다른 내용도 모두 망치게 되었지 않느냐면서 비판하고 있지만 이 또한 부질없는 일이다. 왜냐하면 일본국민 스스로가 아사다 마오에게 트리플 악셀을 강요한 거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트리플 악셀만 성공하면 김연아를 이기고, 또 금메달 획득은 따놓은거나 마찬가지라는 분위기가 일본사회에서 팽배했었다. 그래서 아사다 마오는 이 트리플 악셀에 목숨을 걸었고 결과론이긴 하지만 본인 스스로의 중압감과 현장분위기에 따른 긴장감으로 한 순간에 모든 것을 놓쳐버렸다. 
 
문제는 아사다 마오도 이번 소치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현역에서 은퇴할 예정이라는 것. 하지만 마지막 모양새가 너무 무너져버렸다. 이는 세계 제일의 피겨 스케이터라는 아사다 마오의 자존심을 나락에 빠지게 하는 것이다.
 
일본 국민 또한 자신들이 만든 우상이, 우상이 되지 못하고 패배자가 되어버린 이 현실을 어떻게 포장해 바꿔나갈 지 새삼 주목되는 시점이다.   
 
아무튼 피겨 스케이팅을 즐기지 못하고 오로지 '김연아 타도' '금메달 획득'이라는 오기 하나만으로 지난 4년을 버텨온 아사다 마오와 일본국민들. 가뜩이나 무너져 내린 자존심으로 현재 의기소침해 있는 아사다 마오가 과연 프리에서 얼마만큼 자신의 능력을 만회할 수 있는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 2월 20일 피겨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 결과 
 
1위 김연아(한국) 74.92점
2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 74.64점
3위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 74.12점
4위 그레이시 골드(미국) 68.63점
5위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러시아) 65.23점
6위 애슐리 와그너(미국) 65.21점
 
8위 스즈키 아키코(일본) 60.97점
 
15위 무라카미 카나코(일본) 55.60점
16위 아사다 마오(일본) 55.51점
 
18위 김해진(한국) 54.37점
 
23위 박소연(한국) 49.1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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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4/02/20 [09:59]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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