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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명문대생 폭언, 여친 자살로 내몰아
日경찰, 교제 중인 여성을 자살로 내몬 게이오대생을 체포
 
이동구 기자

교제 중인 여성에게 "죽어"라고 메시지를 수차례 보내 자살로 내몬 게이오 대학 3학년 와타나베 타이슈(21) 용의자를 일본 경찰이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11월 8일 오후 6~8시 쯤, 같은 대학에 다니던 교제 상대 여성에게  "제발이니까 죽어줘", "넌 살 가치가 없어", "손목 긋는 것보다 뛰어내려 죽으면 되잖아"라는 등 총 7번의 메시지를 보내 자살을 결심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여성은 메시지를 받은 뒤 "왜 그런 심한 말을 하는 거야"라고 답신했다. 그녀는 다음날인 9일 오전 5시쯤, 자택 아파트 8층 베란다에서 뛰어내려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와타나베 용의자는 "내가 메시지를 보낸 것이 맞다"며 혐의를 인정했다고 한다.
 
여성은 뛰어내리기 직전, 친구에게 "죽고 싶다"고 말했다. 가족에게 남긴 유서에서는 와타나베 용의자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나, 자살 이틀 후인 11일, 경찰 측에 익명의 제보전화가 들어왔다고 한다. 누군가가 이 여성을 자살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을 암시하는 글이 트위터에 게재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이에 경찰 측이 무료 메시지 어플리케이션 '라인(LINE)' 기록을 조사한 결과, 여성을 자살로 몰아넣는 문구가 여러 줄 발견돼 수사에 나섰다.
 
와타나베 용의자와 피해 여성은 1년 이상 교제했다고 한다. 와타나베 용의자가 메시지를 보낸 전날인 지난해 11월 7일에는 여성으로부터 헤어지자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한다. 이에 앙심을 품은 남성이 이 여성에게 폭언을 쏟아부은 것으로 보인다.

 

ⓒ 일본이 보인다! 일본전문뉴스 JPNews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기사입력: 2014/02/23 [14:01]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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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공간의 유혹에 임하여...... 반역의 깃발을 올린다 14/06/19 [22:21]
마치 정글과도 같은 대한민국의 교육현장을 직접 몸으로 겪어본 시민으로서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기사이다. 우리 모두 죽음을 바라지. 나의 죽음이 아닌, 다른 사람의 죽음을 말이야. 누군가 죽은 자리에서만 자신의 의지가 꽃 필 수 있다고 배워왔기 때문이다. 특히 사회의 초석이 될 학생들은 죽음의 손이 휘두르는 채찍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요구 받은 길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사회적 손실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그것은 곧 이 사회의 죽음을 뜻한다.
그래서 우리네 학생들이 죽음을 탐하나 보다. 남이 죽는 동안에는 자신이 살아 있다고 느낄 수 있으니까. 솔직히 말하면, 그보다 중요한 건 소속감이다. 저기 죽어가는 무엇이 있는 동안 내가 살아 있으면, 비록 스스로를 정의할 역량이 없을지언정 한 가지 사실만은 분명히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살아있다. 고로 어딘가에 소속되어 있나 보다!"

어른들은 이같은 모순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다. 나이가 들면서 사회 조직에 자연스럽게 소속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모순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어? 누군가 죽어가고 있네? 고로 내가 속한 조직은 안전한가 보다."

이것이 죽음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두 가지 대표적 병폐이다. 여기에 선악을 판별하고 싶진 않다. 나 역시 다른 사람의 죽음을 즐기는 편이니까. 세상에 대한 불만으로 가득 차있을 때 불행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어요. 잠시나마 내가 그 반대편 - 행운의 위치를 점한 듯 보이기 때문이다.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면서도 비참한 처지에 놓인 북한의 어린이들을 그려본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럴 때 목구멍으로 넘기는 라면 줄기는 정말 꿀맛이거든!
그렇다. 나 역시 한 때 '죽음을 먹고 사는 자'였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더 이상 그럴 수 없었지. 내가 집어 삼킨 그것이 나의 가장 은밀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을 쪼개 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부터.

사실, 우리가 죽음을 좋아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거대한 피라미드로부터 빠져 나올 기회가 엿보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밑이건, 위이건 상관 없다. 땀내 나는 인간 군상으로 가득 차 숨 쉴 수도 없을 것만 같은 세계 - 그 빼곡한 공간에서 누군가 치워져야만 빈 자리도 생길 것 아니겠는가? 그래서 인간들은 서로를 죽인다. 그런 식으로 치워진 공간을 삶이라 부르는 것이다. 희망이라고 불러도 상관 없다. 어쨌든 일본에선 자신을 가리켜 '지분(自分)'이라고 부르니까.
그런데 메이지유신 당시 3천 만이었던 일본의 인구가 오늘날 1억 2천 만까지 불어났다고 한다. 그동안 답을 찾았니? 정점을 찍고 감소세에 들어섰다던데. 아직 찾지 못했다면 우리 역시 찾지 못한 셈이다. 너희가 답을 찾으려다 실패한 세계에서 내가 태어났기 때문이다.

종군위안부 문제, 독도 영유권 분쟁, 인류 최초의 원자폭탄투하 역사 등에 대해서는 지금 판단하고 싶지 않다.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행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을 테니까. 다만 묻고 싶은 것은 이 점이다. 왜 너희는 그곳에서 삶을 구했지? 나는 죽음을 보았는데.
이 나라의 교육제도에 대해 절망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일본의 수학 교과서를 그대로 번역해 놓은 듯 한 『수학의 정석』에서부터 물리, 화학, 생물 등에 이르기까지. 그 지식을 빌려 깨칠 수 있던 게 아무것도 없었다. 솔직히 말하면 난 아직까지 원주율을 모른다. 어릴 때 아버지한테 물어 보았지만 그냥 '3.14'라고만 가르쳐 주셨지. 학교에서 배우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잘 모르겠더라. 삼각형이나 사각형, 직각의 정의에 대해선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어떤 교과서에서도 원주율이 무엇인지는 가르쳐 주지 않았다.

도대체 왜 원주율의 끝을 잡을 수가 없는가? 물론 수학적 정의는 알고 있다. '원의 둘레에 대한 길이의 비율' - 그래서 뭐? 그게 무엇을 뜻하는 건데? 중학교에 올라와 '3.141592'까지 외울 수 있었지. 덕분에 대단히 똑똑해졌다고 생각했다. 아직 어린 아이들은 '3.14'까지 밖에 못 외우거든. 하지만 나는 소수점 밑으로 무려 네 자리나 더 외울 수 있었던 것이다! 항상 누군가 원주율에 대해 물어오기를 기대하면서 그 숫자들을 집어 삼켰지. 그리고 고등학교에 진학한 뒤로는 네 자리를 더 나아갈 수 있었다.

"파이는 삼쩜일사 일오구이 육오삼오 ( π = 3.14 1592 6535 )"

어떤가, 정말 멋지지 않은가? 듣기에도 아름다운 이 소리는 묘한 울림을 주며 자아에 파문을 일으킨다. 수열을 공부한 뒤로는 원주율을 구하는 공식마저 손에 넣었지.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원주율을 이해한 건 아니었다. 언제나 보다 열심히 공부하면, 혹은 상급 학교에 진학하면, 나중에 어른이 되면 이해할 날이 올 것이라 치부해버렸다.
아마도 기하학을 공부하며 곤란을 느꼈던 것은 이 때문인지도 모른다. 내가 기초하고 있던 논리의 토대에는 항상 빠진 부분이 있었으니까. 그래서 괴로웠다. 정규교육과정을 밟는 내내 알 수 없는 모순을 느꼈지. 그러면서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가정들만 집어 삼킬 것을 요구받았다. 그런데 이 때 교과 과정상 새로 등장한 모순들은, 앞서 흘려버린 작은 모순들과 비교해 별반 차이가 없어 보였다. 그래서 이해하지 않고 집어 삼키는 기술을 익히기에도 수월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 가정들을 사용해 문제를 풀었지. 그리하여 마침내 쌓아올린 논리의 탑으로 남을 찔러 죽일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버리는 데까지 이르고 말았던 것이다.

그 직전까지의 논리들 때문에 내가 죽어야만 했다고! 바로 이 내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을 듯, 죽을 듯 하면서도 죽지 않고 살아난 무언가가 있었다. 그 무엇은 나의 가장 은밀한 곳에 숨어 속살거리기 시작했지. 보라, 지금까지 이 위대한 힘 때문에 괴롭힘을 당해 왔다면 마찬가지 방법으로 복수할 수도 있을 것이다. 역대 이 탑의 주인들이 그랬던 것처럼 꼭대기에 돌 하나만 쌓아 올리면 온전히 내 것이 되지. 세상이 나에게 그랬던 것처럼, 나에게도 이것을 휘둘러 남을 찔러 죽일 권능이 부여되는 셈이다! 하하하하~~
그래서 그 믿음 하나에 의지해 지식의 지평선을 열심히, 모든 방향으로 넓혀 나갔다. 하지만 실패하고 말았지. 내 머리로는 도저히 원주율을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도대체 그게 무슨 의미일까? 원주율은 왜 무한으로 치닫는 거지? 추적의 단서를 잡은 건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지식을 쌓아도, 쌓아도, 타는 목마름이 가시지 않았다. 그 끝을 종잡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아~ 나는 평생 이 끝에 도달하지 못하고 주저앉을 패배자가 되는 것일까? 다른 사람들은 빨간 스포츠카를 타고 씽씽 달리는 것처럼 보이는데. 무엇을 얼마나 배우면 좋을지 알 수 없었다. 그래서 방황했다. 다들 지금쯤 벌써 도착해 있겠지? 질투에 사로잡혔다. 절망했다! 발을 떼려면 우선 나를 기준으로 하는 방향부터 잡아야 하는데, 그 방향을 몰랐기에 쌓을 수 없었고, 쌓을 수가 없었기에 여지껏 쌓아왔던 지식이 점차 물거품이 되어 사라져 갔던 것이다.
그 순간 내게도 점이 하나 찍혔지. 모든 지식이 사라진 한순간에. 내가 왜 여기 와서 너희들하고 놀고 있다고 생각하니?

아무튼 그 점에 의지해 복수를 감행하기로 결심했다. 세상이 지금까지 내게 해왔던 것과 마찬가지로, 논리의 탑을 이용해 남을 쏘아 붙이기로 마음 먹은 것이다. 그런데 참 이상하지? 이 점을 중심으로 원을 그리려 할 때마다 점이 마치 사라지는 것처럼 보였던 것이다.
사실 나는 온전한 지식을 구비한 적이 없다. 갖고 있는 것이라곤 알량한 서책 몇 권이 전부니까. 덕분에 점을 구하는 데에는 수월했지. 그만큼 원을 지우는 일에도 빨랐거든. 하지만 원을 통해 세상을 포위하기로 목표한 이상 모든 사물에 공평히 미쳐야만 될 어떤 인식의 장이 필요한 법이다. 유감스럽게도, 그러한 인식의 장은 점에 못 박힌 채로는 구하기 불가능하지. 그래서 인식은 반대되는 개념을 좋아하는 것처럼 보인다. 방금 전까지 나를 이 자리에 못 박아두었던 점에서 눈을 떼지 않고도 양쪽을 공평하게 때리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말이다, 우리가 이 인식을 믿어도 될까?


[ 반대말에 대한 고찰 ]
빛과 어둠, 삶과 죽음, 남자와 여자, 전쟁과 평화, 한국과 일본, 일본과 북한(?), 북한과 미국(?), 원자폭탄과 원자력발전소(?), 0과 1(?), 이것과 저것(?), 저것과 그것(?), 그것과 거시기(?) ... 그럼 '이것과 거시기'의 관계는? 이것들이 정말로 반대말일까?


유감스럽게도 (혹은 다행스럽게도) 단 하나의 원도 제대로 그릴 수 없음이 위의 예로 실증된다. 한 점을 중심으로 하는, 같은 반지름을 가진 반대되는 지점을 정확히 찍어낼 수 없기 때문이다. 뭣이? 원자폭탄의 반대말이 원자력발전소라고? 웃기고 있네. 혹시 평화가 아닐까? 지금 일본의 입장에서는 동의어인지도 모르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 과정에서는 애초부터 원을 그릴 수 있다고 확신시킨 뒤에 학생들에게 문제 풀 것을 지도해야 하기 때문에 원주율이 무한소수인 동시에 초월수라는 가정이 나오는 것이다. 그걸 알면서도 자신을 포위한 원의 기준에 맞춰 상대가 따라주기만 바라지. 속에 얌전히 틀어박힐 것을 강요하면서 말이야! 인치(人治)의 포위망이 커지는 동안 하늘의 그물이 죄어드는 까닭이다.
그런데 이 때 그려놓은 원의 안쪽에 들어갈 것인지, 아니면 바깥쪽에 머물길 원하는지 물어보면 언제나 딴 소리가 나오거든. 둘 다 답이 아니라는 사실은 다음과 같은 비유로 드러난다. 한 손의 손가락이 다섯 개인 아이에게 1/5은 유한소수요, 1/6은 무한소수이다. 그럼 같은 논리가 손가락이 여섯 개인 아이에게도 통용될까?


[ 어느 쪽이 유한소수인가? ]
1/5 = 1 ÷ 5 = 0.2
1/6 = 1 ÷ 6 = 0.166666......


당연히 1/5이 유한소수라고 답하겠지. 그런데 손가락이 다섯 개로 태어나건, 여섯 개로 태어나건, 콧구멍을 후벼파는 손가락은 하나일 뿐이라고. 어찌 1/6이 무한소수라는 거냐?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가락을 다섯 가진 사람들은 1/6을 가리키며 '보라, 저 끝에 무한이 있다. 너희는 저기에서 영원무궁한 기회를 찾을 것이다'라고 세뇌하며 무한한 점이 반복되는 틈 속으로 구겨넣기 일쑤거든. 정말로 그 끝은 영원히 이어진 것처럼 보이니까.
하지만 손가락이 여섯인 아이에게 1/6은 '나누어 떨어지는 수'란 말이야! 그 아이에게 자기 손가락을 다섯으로 나눈 뒤 그 중 하나로 코를 후벼 보라면 팔 수 있겠냐?


[ 손가락이 여섯인 아이에게는 어느 쪽이 나누어 떨어지는 계산일까? ]
6/6 = 6 ÷ 6 = 1
6/5 = 6 ÷ 5 = 1.2


같은 밑 수에 따라, 다섯 손가락을 가진 사람들도 삶을 증명해보여야 할 것 아니냐고. 누군가 소수점 밑으로 반복되는 마지막 6의 자리에서 신음한다면, 그걸 강요했던 누군가는 자신만의 0을 그 앞자리에서 발견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 자리가 어디건 간에 실세계에서 통용돼 인식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는 똑같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섯 손가락으로 태어난 아이들의 손가락을 잘라 버리는 것이 세상의 편벽된 흐름이다. 유한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아이들에게 무한을 택하도록 억지로 강요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이 얼마나 끔찍한 오류인가!


[ 여섯 손가락을 바라보는 다섯 손가락 어른에게는 어느 쪽이 유한소수일까? 자르고 싶은 자리에서 잘라 봐. 양쪽 똑같이 ]
1/6 = 1 ÷ 6 = 0.166666......
1/5 = 1 ÷ 5 = 0.200000......


전쟁으로 치닫는 것이 당연한 이치이다. 물론 이와 같은 오류를 피하기 위해 우리는 진법(進法)을 차용할 수 있다. 다섯 손가락이 기반하고 있는 것은 십진법이요, 여섯 손가락이 기반하는 것은 12진법 혹은 60진법이다. 하지만 세상을 하나의 진법으로 통일시킬 수 없는 이상 손가락 사이의 모순을 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 나중에 일곱 개의 손가락을 가진 아이가 등장하면 어떻게 하려고 그래?
여기에서 우리는 문제의 직관적인 해결을 위해, 여섯 손가락 아이의 잘려진 자리에 원주율을 대입해 볼 수도 있는 것이다. 만일 이 수학을 정의함에 있어 애초부터 원주율 파이값(π)을 먼저 유일한 절대상수로 삼았더라면, 여지껏 우리가 쌓아왔던 수 체계는 어떻게 변할까?


[ 기존의 수 체계 ]
[ 1, 2, 3, 4, 5, 6, 7, 8, 9 ] ⊂ 자연수
π ⊂ 무한소수 and π ⊂ 초월수

그런데 이 정의가 맞다고 누가 선언한 거지? 완전무결한 자아를 가둘 수 있는 것은 오직 원 뿐인데. 고로 다음과 같은 정의가 옳을 수도 있다.

[ 변화된 패러다임의 세계 ]
π ∈ 유일한 자연상수
[ 1, 2, 3, 4, 5, 6, 7, 8, 9 ] ⊂ 전부 초월수. 왜냐고? 손가락이 몇 개이건 상관 없이 π 값으로 나눈 다음에 그 중 하나로 코를 파는 일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변화된 패러다임의 세계에서는 오직 원주율만이 유일한 상수일 뿐 나머지 전부가 무한한 초월수의 값을 갖는다. 우리가 잘라버린 바로 그 논리에 따라, 시작되었던 인식의 뿌리 역시 잘려져나갔기 때문이다. 자연수, 유리수, 무리수, 복소수 등 기존에 쌓아왔던 수 체계는 전부 파이(π)가 자연상수로 등극하는 순간 초월수로 향하지. 이것이 대체 무슨 의미일까? 보다 완벽한 원을 그리려 노력하는 인간들이 사자, 호랑이, 곰, 고래, 심지어는 인간 자신의 유전정보에 이르기까지, 자연계의 모든 것들을 영원히 잡을 수 없는 자리로 밀어 올리는 현실을 고찰해 보면 알 것이다.

이처럼 나는 이 나라의 교과 과정에 깃든 모순의 뿌리를 알아 버렸다. 의심하지 않고 무조건 외울 것만 강요했던 까닭이 어디 있을까? 그것은 아마도, 책을 저술한 저자 자신도 그것이 갖는 의미에 대해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 채 넘어왔기 때문일 것이다. 학생 시절을 겪으며 단 한 번도 자신의 부족함을 먼저 드러낸 뒤 가르치려 한 선생을 보지 못했지. 그래서 스승에 대한 존경 따위 안드로메다로 날려 버렸던 것이다. 이 나라의 교육제도에 대해 그저 절망할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그래서 만일, 역사 교과서를 개정해야 한다면 그 전에 먼저 인식의 뿌리가 되어줄 국어 교과서와 수학 교과서부터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 뿐만 일본도 마찬가지. 다시 말하지만, 이러한 봉건적 가르침의 뿌리가 되었던 게 바로 너희들이었단 말야. 내가 왜 일본을 싫어했는지 알겠지? 가서, 같은 소리 미국에도 전해 줘라.

그렇다고 이제 와서 변화된 패러다임이 옳다고 주장하려는 것은 아니다. 나 역시 손가락을 10개 가지고 태어났으니까. 다만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세상의 이치를 깨닫는 이 순간, 완전무결한 원의 자체 정의에 따라 세상 어디에도 점을 찍을 수 없음을 오직 이해할 따름이다. 앞서 우리가 점을 구해온 가정부터 근본적으로 잘못되었던 것이다.
온전하지 않은 점으로 먼저 원부터 그려놓고, 그 원을 키워서 서로의 점 찍힌 자리를 일치시키려고 하면 되겠어? 그러니 세상이 빵! 터지고 있지. 하늘 벽을 밀어내는 데에도 한계가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들을 점으로 만들어 관리하려고 하면 더더욱 큰일날 터. 궁극적으로 하나 되지 못 한 이 원은 점들이 일으키는 진동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는 이 원의 안에도, 밖에도 머물러 있을 수 없는 것이다. 비록 나 자신은, 가슴 속에 찍힌 점을 기준으로 그 반대편에 위치한 그것을 죽임으로써 방금 전까지 여기에 머물렀던 이것을 절대공간이라 확신했는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그래서 누구도 원주율을 가르쳐 줄 수 없었던 게지! 답은 오직 스스로 구할 수 있을 뿐이니까. 세상을 밀어내 원을 그리려 할수록 이곳에 찍혔던 점이 사라지고, 점이 찍힌 다음엔 완벽한 원을 그릴 수 없으니 대체 어찌 된 영문인가?
그래서 나 역시 더 이상 그릴 수 없게 되었다. 원을 그리려면 우선 콤파스로 찍을 점부터 필요한데, 앞서 찾았던 점이 문제풀이의 과정에서 이미 사라져버렸기 때문이다. 그럼 이제 답을 구했으니 질문을 다시 던져 보도록 하지. 왜 너희는 그곳에서 죽음을 구했던 거지? 나는 삶을 보았는데.

일본이 식민통치를 통해 한반도에 좋은 일을 해주었건, 나쁜 일을 저질렀건 별로 상관하지 않는다. 독재자 박정희 씨와 그의 딸에게도 같은 질문을 던지고 넘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죽어라'의 반대말이 '죽을게'이냐? 그리고 내 가슴에 점을 찍어놓고 갔던 건 너희들 뿐만이 아니란 말이야. 그래서 오직 이 반역의 깃발 하나에 의지해 삶을 구할 따름이다. 나는 아베 총리를 믿겠다.

... 아, 오늘에서야 종북 좌빨이었던 이 땅의 선배들의 노고를 다만 이해할 수 있을 따름이다! 충! 성! 방망이 삼십 대를 각오하시죠~~ ^^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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