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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 열린 '김치 페스티벌' 현장
한일축제한마당 2009 in Tokyo 첫날 '김치 페스티벌'을 찾은 사람들
 
안민정 기자
'와~ 예쁘다'
'대단해요~'
'맛있겠다~'

마치 '신선로'라도 나온 것과 같은 이런 반응은 놀랍게도 우리 '김치'를 두고 하는 말이었다.

한국 사람이 봐도, 예술인지 김치인지 구별이 안갈 정도로 황홀한 김치. 이 김치가 도쿄 롯본기에 전시되어 일본인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 전시된 김치를 보며 감탄을 하고있는 일본인들     © jpnews/ 야마모토 히로키
▲ 감탄을 연발하게 만든 김치     © jpnews/야마모토 히로키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도쿄 롯본기 힐즈 아레나에서는 <한일축제한마당 2009 in tokyo>이 열렸다. 올해로 네번째를 맞는 행사이지만, 일본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한국의 문화와 일본의 문화를 교류하여 동북아시아의 새장을 열기 위한 취지로 마련되었다.
 
19일에는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을 열고,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전통명인으로 지정된 대한민국 최초의 '김치 명인' 김순자 세계김치협회 회장이 나와 직접 '100년 김치' '황제김치' 등 김치를 담그는 법을 보여주고, 사전에 인터넷을 통하여 신청을 받은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김치 담그는 것을 체험해보는 체험 이벤트가 열리기도 했다.
 
이미 일본인들의 식탁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김치'이지만, 김치를 담가서 먹을정도의 일본인은 사실 별로 없다. 때문에 즐겨먹는 김치를 직접 담그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신선한 체험이었고, 많은 관람객들이 숨을 죽인채 김치 명인의 김치 담그는 방법을 보며 메모를 하기도 하고, 사진을 찍는 등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 김치 담그는 법을 열심히 보고있다     ©jpnews/ 야마모토 히로키

▲ 김치 담그는 방법을 시연중인 김치 명인     © jpnews/ 야마모토 히로키

특히, 관람객들을 놀라게 했던 것은 김치 속에 전복이며 소라 등 호화 해산물을 같이 넣은 것이었는데, 비싼 해산물을 넣는 것도 놀랍지만, 김치 속에 채소 뿐만 아닌 다른 재료를 넣을 수 있다는 데 크게 놀란 듯 했다.
 
열심히 메모를 하며 지켜보는 한 관람객에게 김치 시연을 어떻게 봤는지 묻자 "상당히 맛있어 보입니다. 특히 해산물을 넣는 것은 처음 보는 일이에요."라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평소에 김치는 즐겨먹지만 담그는 법은 너무 어려워보여서 포기하고 있었다는 그녀는 이번 기회에 많은 정보를 얻었다며 만족을 표시했다.
 
김치 시연을 마친 후에는 김치 속을 시식해보는 시간도 가졌는데, 김치 명인의 김치맛을 보려는 사람들이 대거 몰려들어 한 항아리의 김치 속이 거의 사라질 정도로 관심을 얻었다.
 
특이한 것은 일본인들이 김치속을 받을 때로, 맨 손바닥 위에 빨간 양념 무친 김치 속을 그대로 받아먹는 것이었다. 일본인들에게 그 이유를 물어보니 하나의 젓가락으로 여러명이 먹는 것은 위생적이지 않다고 생각해 손바닥에 받아먹는다고 한다. 이런 독특한(?) 위생관념은 슈퍼의 시식 코너에서도 마찬가지로 시식용 음식을 받을 때 일본인들은 자연스럽게 손바닥을 내민다고.
 
▲ 김치 속을 받고있는 일본 tv 리포터  "맛있어요~"를 외쳤다   © jpnews/ 야마모토 히로키

이후, 김치 체험관에서 열린 김치 담궈보기 체험은 일본의 한국문화원에서 인터넷으로 신청을 받은 10여명을 대상으로 김치의 재료를 설명하고, 절인 배추에 속을 넣어서 잘 다듬어 직접 가져갈 수 있게 이루어졌다.
 
권철현 주일본 대한민국대사도 앞치마를 입고 등장, 10여명의 일본인들과 함께 배추에 김치 속을 넣는 체험을 해 청일점으로 톡톡히 빛났다. 한국문화원에서 한국어 수업을 들으면서 이번 이벤트에 신청하게 되었다는 한 주부는 "재미있는 경험이었다"며 함박 웃음, 그러나 재료를 구하기 힘들어서 직접 담그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그런데 이것은 다른 참여자들의 인터뷰에서도 같은 내용으로 김치에는 들어가는 재료도 많을 뿐더러 일본에서 구하기 힘든 '젓갈' 등의 재료가 들어가 직접 담그는 것에는 한계가 있음을 나타냈다. 만일 한국 식품점에서 '젓갈'을 사더라도 다른 곳에 사용할 일이 별로 없기 때문에 '아깝다'는 것이었다.
 
때문에 한국의 김치를 더 많이 일본에서 알리려면, 재료의 유통은 물론, 재료를 이용한 다른 한국 음식의 조리법, 예를 들어, 남은 새우젓을 사용하여 계란찜을 만든다던지 등의 활용방법을 더 많이 알리는 것이 중요함을 시사하기도 했다.
 
▲ 김치 담그기 체험에 도전중인 참가자들     © jpnews/ 야마모토 히로키

▲ 김치 담그는 한국대사 . 유쾌한 웃음을 지었다  ©jpnews/ 야마모토 히로키

한편, 이번 김치 페스티벌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한 일본인들의 대부분은 한국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신문 광고나 방송, 인터넷을 통해 행사 정보를 얻고 찾아온 이들이 대부분으로, '한국 드라마'로 관심을 가지기 시작해 한국 문화 전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하는 이들이 많았다.
 
이들은 입을 모아, '한국 드라마는 재미있고, 한국 사람들은 친절하며, 한국은 아름다운 나라'라며 칭찬을 하고,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가 더 많이 생겨서 가깝지만 다른 나라 '한국'을 더 많이 알고 싶다는 소망을 표시했다.
 
<한일축제한마당>은 2010년에 한국, 2011년에 일본, 이렇게 일년에 한번씩 양국을 오가며 개최예정이며, 2009년 이번 행사에는 3일간 약 4~5만명의 일본인들이 찾아 한국에 대한 일본인들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었다.

<사진으로 보는 한일축제한마당 첫날 김치 페스티벌>
 
▲ 행사 첫날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     © jpnews/ 야마모토 히로키
▲ 김치 명인이 소개하는 맛있는 김치담그는 법     © jpnews

▲ 일본인들을 감탄하게 한 '황제김치'     © jpnews/ 야마모토 히로키
▲ 김치 담그는 법을 열심히 메모하던 사람들     © jpnews/ 야마모토 히로키
▲ 잡채와 호떡, 부침개 등을 먹을 수 있는 식품관이 운영되기도.     © jpnews/ 야마모토 히로키
▲ 판매는 되지 않았지만, 한국 브랜드를 알리는 시식 코너도 마련     ©jpnews/ 야마모토 히로키
▲ 한지 공예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성황리에     © jpnews/ 야마모토 히로키
▲ 이번 행사에는 한일양국의 많은 보도진이 몰렸다     © jpnews/ 야마모토 히로키
▲ 주일대사와 함께~ 김치~     ©jpnews/ 야마모토 히로키
▲ 행사에 참여한 일본 여성분이 곱게 품고 있던 한글 단어집. 한국 드라마에 대한 관심은 한국 문화로 한글로 발전하고 있다고     © jpnews/ 안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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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9/21 [17:50]  최종편집: ⓒ jpnews_co_kr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이런 기사를 볼때마다 가슴이 뭉클합니다 온실의화초 09/09/22 [10:36]
3년가까이 사귄 일본 여자친구와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한국과 일본이 민간차원에서 서로 저렇게 교류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가슴이 뭉클합니다. 한국문화에 관심을 갖는 일본사람들 보면 참 어린이처럼 귀엽다는 생각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이런 기사 뜨면 꼭꼭 챙겨서 여친에게도 보여주고 있답니다. 좋은 기사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수정 삭제
저도 그래요,, ^^ 폰데링 09/09/22 [10:42]
이번에 서울광장에 다녀왔어여,~
한국사람도 많공,, 이외로,,일본사람도 많아서 ,, 조았어여,, 한국과 일본,,
이런 행사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여~~~ 수정 삭제
행사 반응이 좋았나 봐요. RR 09/09/22 [11:49]
한국인으로써 기쁩니다만... 저렇게 만드는 법을 친절하게 다 설명해 주는 게
과연 좋은 일인지.... 요즘 맛코리도 그렇고 기무치도 그렇고, 일본에서 한국 음식 행사 한다고 하면 왠지 뺏길 것 같은 맘에 불안해요. 수정 삭제
ㅋㅋ 무슨 대단한 비법이라고 복사마 09/10/03 [01:01]
무슨 대단한 비법이라고 김치 만드는법 알려주는게 불안합니까.그리고 똑같이 따라해도 같은맛도 나오지도 않고요. 재료부터 다르니^^ 수정 삭제
김치를 손에 받아먹게 하다니... 이런 10/04/02 [16:05]
주최 측이 큰 실수를 했군요. 한국처럼 젓가락으로 주거니 받거니 할거니 생각하고 젓가락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한 모양인데... 엄청난 실수죠. 결국 손에 받아 먹게 되었고 손에 냄새가 밸텐데... 작은 스트로폴 접시나 작은 종이컵 같은 걸 미리 준비해뒀어야죠....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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