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학의 상식을 뒤엎는 내용이라하여 전세계를 놀라게 했던 일본 이화학연구소의 'STAP'세포 연구논문이 조작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이번에는 이 논문을 주도한 오보카타 하루코 연구주임의 박사논문에 대한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신형 만능세포 'STAP 세포' 논문의 필두저자인 이화학 연구소 오보카타 하루코 연구주임이 와세다대학에 제출한 영문 박사논문의 참고문헌리스트가 다른 논문과 매우 유사한 것으로 12일 밝혀졌다고 한다. 리스트는 논문의 근거가 되는 문헌을 나타내는 것으로, 학위 취소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박사논문은 2011년 2월부로 작성됐다. 동물의 몸 안에서 만능성을 가진 줄기세포를 발견해내는 내용으로, STAP세포의 논문이 아니다. STAP세포 논문에는 챕터별로 참고문헌 리스트가 있다. 예를 들면, 제3장에서는 본문에 인용표시가 없는데도 문헌리스트에는 38건에 달하는 저자명, 제목, 잡지명, 페이지가 열거되어 있다. 이는 2010년에 대만 병원의 연구자들이 의학지에 발표한 논문 문헌리스트 53건 중 1~38번과 거의 일치한다. 리스트는 저자명이 ABC순이며, 38건의 참고문헌리스트의 마지막은 P로 시작하는 성이다. 흔하디 흔한 S나 T로 시작하는 저자명이 박사논문에는 없다는 부자연스러움이 있다. 일반 논문에서는, 본문에서 문헌을 참조한 곳에 (1) 등의 번호를 넣지만 그림이나 사진을 제외하고 5페이지에 있는 제3장의 본문에는 이 같은 번호가 적혀 있지 않다. 이 때문에 불명확한 참고문헌 리스트로 되어 있다고 아사히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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