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피뉴스 = 김연수 기자] 한미일 3개국 정상회담이 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렸다.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중개로 이뤄진 이번 회담은 약 45분간 이뤄졌다. 한일 관계가 냉각된 가운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박근혜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회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담은 미국 대사 공저에서 열렸다. 3국 정상들이 차례로 인사를 한 뒤 시작됐다. 박 대통령은 "오늘 회담이 북한 문제에 대한 3국간 연계를 확인해, 협력강화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언급한 가운데, 아베 총리는 박대통령에 한국말을 섞어 인사하는 등 관계개선에 의욕을 보였다. 하지만 진정한 의미의 관계개선까지는 아직도 갈 길이 멀어보인다. 카메라맨들이 악수를 요청해도 3명의 정상이 악수하는 일은 없었다고 한다. 약 45분간 열린 회담에서 북한 문제를 중심으로 동북아시아 안보 문제가 논의됐고, 3국이 긴밀히 연계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아베 총리는 최근 중국의 해양진출을 염두에 두고 "힘을 배경으로 한 현 질서 변경은 허용될 수 없다는 점을 한미일 공통입장으로서 나타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위안부 문제 등 역사인식을 둘러싼 문제는 의제로 올라오지 않았다. 아베 총리는 회담 뒤 취재진에 "(박대통령과)직접 만나 솔직히 말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재인식할 수 있었다. 이번 회담을 앞으로,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로 발전시키기 위한 제1보로 삼고 싶다"고 언급했다. 아베 총리와 박 대통령의 공식회담은 아베 정권과 박 정권의 발족 이래 처음이다. 한일 정상회담은 노다 정권 때인 2012년 5월에 베이징에서 열린 이래 약 1년 10개월만이다. 한일관계 악화를 우려한 오바마 대통령이 중개역할에 나서 회담이 실현됐다.
일단 미국의 도움으로 박 대통령과의 회담에 이른 아베 총리가 앞으로 어떻게 양국 회담을 실현시켜 나갈 것인지 주목된다고 일본 언론은 전하고 있다. ◆ 미국 백악관 고위간부 "곧 한미일 국방부문 국장급 회의 열려" 백악관 고위관부는 26일, 한미일 정상회담에 대해 "매우 건설적인 톤으로 불협화음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3명의 정상은 한미일 동맹관계의 중요성과 3개국 협력관계가 지역의 안보와 외교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며 성과를 강조했다. 그리고 "조만간 3개국 국방담당 국장급 회의가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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