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보기
일본6대일간지 ㅣ 정치 ㅣ 경제 ㅣ 사회 ㅣ 문화 ㅣ 연예 ㅣ 그라비아 ㅣ 스포츠 ㅣ 역사 ㅣ 인물 ㅣ 국제 ㅣ 뉴스포토 ㅣ 뉴스포토2 ㅣ 동영상 ㅣ 동영상2 ㅣ 독자 게시판
섹션이미지
일본6대일간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연예
그라비아
스포츠
역사
인물
국제
뉴스포토
뉴스포토2
동영상
동영상2
독자 게시판
회사소개
회원약관
개인정보취급방침
광고/제휴 안내
사업제휴 안내
소액투자
기사제보
HOME > 뉴스 > 사회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오보카타 "연구 부정 아냐, STAP세포 존재"
'STAP세포 논문 조작 논란' 오보카타 연구주임, 9일 기자회견 열어
 
이지호 기자
신형 만능세포인 'STAP세포' 제작 성공 논문의 날조·조작 문제와 관련해, 이 연구를 주도한 이화학연구소 오보카타 하루코 연구 주임(만 30세)이 9일 오후, 오사카 시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녀가 기자회견을 연 이유는, 'STAP(자극야기성 다능성 획득, Stimulus-Triggered Acquisition of Pluripotency)' 세포 논문에 조작과 날조가 있었다고 결론을 내린 이화학연구소의 조사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기 위해서다.
 



오보카타 주임은 조작 논란이 있었던 시점부터 지금까지 정신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여왔다. 이 때문에 그녀가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할까봐 주변인들이 노심초사 지켜본 시기도 있었다. 이같은 불안정한 정신 상태 때문에 지난 7일부터 병원에 입원해 있었고,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별실에서 의사가 대기하고 있었다.  

이날 오보카타 주임은 짙은 갈색 원피스 차림으로 기자회견장에 나왔다. STAP세포로 처음 매스컴에 등장했을 때와 비교해 상당히 야위고 표정은 어두웠다.
 

 

불과 두 세달 전까지만 해도, '일본 과학계의 신데렐라'였던 그녀였다. 
 
지난 1월말, 신형 만능세포를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며 실험과정과 결과를 담은 논문을 영국 과학잡지인 '네이처'에 기고했다. 일반 세포를 약산성 용액에 2,30분 담그는 과정만으로, 어떤 세포로도 변화 가능한 만능세포를 만들어냈다는 연구결과에 세계가 깜짝놀랐다. 인체의 한 부분으로 성장한 세포를 초기화해 만능세포로 만든다는 것은 현 생명과학계의 상식으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녀의 논문내용이 사실이라고 한다면, 나무에서 새 순이 돋아나듯 인체에서도 잘린 부위가 새로 돋아나는 일도 가능해진다는 얘기가 된다. 이는 재생의료학에 혁신을 가져다 줄 만한 논문 내용이었다.
 
그래서 세계 언론은 만 30세 불과한 그녀를 잠재적 노벨상 후보자라고 치켜세웠다. 일본 언론사들은 한 술 더 떠 그녀의 모교인 와세다 대학을 방문해 후배들을 인터뷰하고 그녀의 사생활까지 캐내는 등, 그녀의 모든 것을 기사화했다. 그 어떤 인기스타도 이만큼 국민적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였다.
 
그러나 이 같은 '오보카타 붐'은 오래가지 않았다. 네이처에 게재된 직후인 올해 2월 초부터, 인터넷상에서 사진에 부자연스러운 점이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고, 국내외 연구자들로부터도 "STAP세포의 재현실험이 계속 실패한다"며 STAP세포의 존재에 대한 의혹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던 것.
 
이에 결국 이화학연구소는 이달, 외부 전문가와 함께 자체 조사를 개시했다. 그리고 4월 1일, 세포의 만능성을 나타내는 사진과 유전자의 변화를 조사하는 실험 데이터 사진 2장에 대해, "날조 및 조작이 있었다"고 인정, 연구부정이 있었다고 결론지었다. 

이후 그녀는 지탄의 대상이 되었다. 하루가 멀다하고 그녀를 비판하는 기사가 쏟아져나왔다. 불과 두세달만에 일본 과학계의 신데렐라에서 일본의 골치덩이, 수치로 전락한 것이다.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그녀는 이전과 달리 표정이 어두웠고 핼쓱했으며, 이전까지 경이로운 눈으로 바라봤던 취재진들은 반대로 이날 매서운 눈을 하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준비해간 서면을 들고 읽어내려갔다. 읽는 도중에 간혹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그녀는 최근 논문 조작 논란에 대해, 자신의 부주의함과 공부 부족, 미숙함 때문에 논문에 미비한 점이 많았다며 사죄의 뜻을 밝혔다.
 
 

"최근 STAP세포 논문 취하소동과 관련하여, 저의 공부 부족, 부주의, 미숙함 등에 의해 논문에 많이 부족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화학연구소 공동집필자 여러분, 그리고 많은 분들에게 다대한 폐를 끼친 점, 마음 속 깊이 사죄드립니다."
 

 
이렇게 사죄를 하면서도 그녀는 연구부정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다른 논문의 만능세포 사진을 마치 STAP세포 사진이라고 논문에 실은 데 대해 "악의적인 행동이 아니었다"고 부인했다.
 
그녀는 이후 질의응답에서, 거짓된 사진 사용에 대해 "단순한 착오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STAP세포 실험을 수없이 단행해 200회 이상 제작에 성공했으며, 이에 대한 증거 사진도 대량으로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화학연구소 조사위원회가 "STAP세포 실험 노트가 3년간 2권밖에 없다"고 지적한 데 대해서도 "적어도 4, 5권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이화학연구소 조사위원회의 청취조사가 부실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녀는 청취조사에 대해 "변명할 기회가 적었고, 사실관계를 상세히 들으려는 면이 부족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 설명을 제대로 들었다면 조사위원회가 연구부정이 있었다는 결론을 내지 않았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네이처지에 논문 게재 철회를 신청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잇따르는 데 대해서도 "STAP 현상이 틀렸다고 발표하는 게 되어버린다"며 동의하지 않는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녀는 시종일관 STAP세포가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STAP세포의 존재를 증명하는 명확한 증거는 밝히지 않았다.
 
국내외 연구자들로부터 STAP세포의 제작 성공 사례가 보고되지 않는 데 대해 오보카타 연구주임은 "STAP세포 제작에는 어떤 종류의 레시피와 같은 게 있다. 새로운 논문을 통해 발표하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다른 분이 해주신 적이 있는데, 그 분은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도 그녀는 STAP 세포를 제작했다는 인물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오보카타 주임은 2시간반에 걸친 기자회견 동안 여러차례 "저의 부주의입니다", "죄송합니다"를 반복했다. 그러나 연구부정은 아니었으며, STAP세포는 존재한다고 끝까지 항변했다.
 


 
그녀는 기자회견 하루 전인 8일, 이화학연구소에 자신의 논문에 연구부정이 있었다는 조사결과에 대한 불복신청서를 제출했다. '날조, 조작'으로 결론이 난 사진에 대해, 본래 게재되어야 할 사진이 존재하며, 이화학연구소 규정에 따른 위조, 날조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주장, 재조사와 연구부정 결론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화학연구소는 이날 신청서를 수리했으며, 조사위원회는 재조사가 필요할지 여부에 대한 심사를 할 예정이다. 조사위원회가 심사하여 재조사가 결정될 경우, 규정상 50일 이내로 결론을 내리게 된다.
 
과연 반전이 있을까? 하지만 STAP세포가 존재한다는 명확한 근거 제시조차 못하는 상황이라, 많은 이들이 회의적이다. 분명한 것은, 그녀의 논란이 일본 과학계가 지금까지 쌓아온 명성과 신뢰를 하루 아침에 실추시켰다는 것과, 이번 소동으로 일본의 많은 젊은 연구자들에 대한 지원을 상당 부분 위축시켰을 것이라는 점이다. 
 
 
(사진. 코다 타쿠미 글. 이지호)

 

ⓒ 일본이 보인다! 일본전문뉴스 JPNews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기사입력: 2014/04/09 [19:01]  최종편집: ⓒ jpnews_co_kr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우리가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지? 그게 왜 필요한 건데? 14/08/09 [20:14]
올해는 여름이 일찍 끝나려나 보다. 양력으로는 8월 초순이지만, 말복과 함께 입추가 지나자마자 찬 기운이 성큼 다가왔기 때문이다. 이런 날씨엔 소풍가기 딱 좋지. 너무 덥지도 않고 말이야. 맛있는 도시락을 싸서 맴맴~ 매미 소리를 병풍 삼아 저물 녘의 햇살을 누려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곧 겨울이 다가오면 끔찍했던 여름날의 기억들도 필경 추억으로 남을 테니까. 무척 그리워지겠지.
그런데 닭다리를 먹다가 흘렸다. 냉큼 너구리가 집어간다. 과연 여기에 인과관계라는 게 있을까?

배 고픈 너구리의 입장에서 보자면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 것이다. 눈 앞에 고기가 떨어졌고, 그래서 먹었을 뿐이다. 반면, 내가 봤을 때 이것은 순전히 우연히 일어난 사건에 불과한 것이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어도 닭다리는 내 입에 들어갔을 테니까.
그렇다고 뭐, 고기가 아까워서 그러는 것은 아니다. 도시락은 아직 충분히 남아 있으니까. 하지만 고 얄미운 얼굴을 떠올릴 때마다 괘씸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내가 그놈에게 닭다리를 바치기 위하여 이 더운 날 낑낑대며 산 위에 올랐단 말인가? 분할 따름이다. 특히나 둘 사이의 인과관계를 명확히 떠올릴수록 즐거웠던 기분이 잡치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생각해 봐라. 너구리와 닭다리 사이의 관계가 그토록 명확하다면 닭다리와 바윗돌, 바윗돌과 시냇물, 시냇물과 나무 숲, 나무 숲과 화창한 날씨 사이에도 명확한 인과관계가 성립해야만 할 것 아닌가? 아무튼 난, 시원한 바람이 없었으면 소풍 갈 생각도 안 했을 테니까.
그래서 이 바람이 원망스러운 것이다. 왜 조금만 더 더워주지 않았니? 그랬더라면 처음부터 길 떠날 생각도 안 했을 텐데. 선풍기 바람 앞에서 뒹굴거리며 수박이나 먹고 있겠지. 이 바람과, 날씨와, 숲과, 냇물과, 길과, 바위와, 고기와, 너구리 사이의 연결고리가 모두 토막토막 끊어지는 셈이다. 처음부터 없었던 일이 되고 만다고! 더불어 그 끝에서 과거의 놀란 가슴을 쓸어 내리고 있을 나도... 그렇다. 현재의 나도 처음부터 없었던 존재가 되고 마는 것이다.

그래서 추억이란 아픔과 동의어인가 보다. 과거의 나를, 현재의 내가 잘라낼 수가 없으니까. 설혹 깊은 잠으로 도망치려 해도, 미래의 내가 그 잘라진 자리에서 꽃 피워질 것이기 때문에 죽음조차 답이 될 수 없는 것이다. 물론 법적으로는 납득시킬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하지만 장담컨대 그런 사회는 병든 것이 틀림없다. 아직 병이 들지 않았어도 곧 들고 말 것이다. 시원한 바람이 부는데 길 떠날 생각을 못한다면 그건 바보 아니겠는가? 거기다 도시락은 아직 충분히 남아 있거든. 냠냠~~

... 설혹 중간에 잃어버렸어도, 용기만 있다면 가다가 얻어먹을 수도 있다. 그게 이 바보짓보단 낫지 않을까? 자극 야기 다능성... 젠장, 발음도 어렵네. 도대체 이게 왜 필요한 거지? 출발한 것은 그쪽이 아니라 이쪽인데? 수정 삭제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 목
내 용
관련기사목록
최근 인기기사
일본관련정보 A to Z
  회사소개회원약관개인정보취급방침 ㅣ 광고/제휴 안내사업제휴 안내소액투자기사제보보도자료기사검색
<한국> 주식회사 올제팬 서울 송파구 오금로 87 잠실 리시온 오피스텔 1424호 Tel: 070-8829-9907 Fax: 02-735-9905
<일본> (株) 文化空間 / (株) ジャポン 〒169-0072 東京都新宿区大久保 3-10-1 B1032号 
Tel: 81-3-6278-9905 Fax: 81-3-5272-0311 Mobile: 070-5519-9904
Copyright ⓒ JPNews. All rights reserved. Contact info@jpnews.kr for more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