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일의 진보 언론 '아사히신문'이 대굴욕을 맛보았다는 소식이다.
일본에서 비지니스와 미디어 전문지인 '제이캐스트 뉴스'는 "도쿄대생으로부터 외면당한 아사히신문 올봄 '입사제로'에 간부들 충격"이란 타이틀로, 요즘 일본 대학생들의 취업경향을 분석한 기사를 실었다.
제목 그대로라면 진짜 아사히신문의 굴욕이다. 하지만 '제이캐스트 뉴스' 기사 내용을 보면 틀림없는 사실인 것 같다.
지난 4월 1일, 아사히신문의 신입사원 입사 기념식이 있었다고 한다. 남성 50명, 여성 28명이었는데 이중 도쿄대학 출신은 단 1명도 없었다고 한다. 교토, 게이오, 와세다, 히토츠바시, 오사카 대학 등 유명 대학들이 총망라 돼 있었는데 유독 도쿄대학 출신만 단 한명도 없었다는 것.
작년, 아사히신문 채용시험을 볼 때, 1차 필기시험이 끝나고 2차 면접시험을 담당하던 아사히신문 간부는 깜짝 놀랐다고 한다. 면접에 응시한 도쿄대 출신이 단 한명도 없었기 때문이다. 아연실색한 그는 "어쩌다가 아사히신문의 인기가 이지경까지 추락했나"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일본에도 한국처럼 언론사, 특히 아사히나 요미우리, 마이니치 신문사 같은 메이저에는 초일류 엘리트들이 몰리는 것으로 아주 유명하다. 이중 일본언론 중 가장 진보적인 매체로 인식되고 있는 아사히신문의 경우는 일류 지성인의 상징으로까지 통한다.
때문에 8,90년대까지만 해도 아사히신문 3분의 1의 기자가 모두 도쿄대학 출신으로 채워질만큼 인기가 높았다. 편집국장, 논설주간 등 언론사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최고 간부 또한 도쿄대학 출신이 주로 차지했다.
이같은 명성을 지녔던 아사히신문이 도쿄대학생으로부터 철저하게 외면을 받다니, 간부가 놀란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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