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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스시외교 정성 들인 이유
아베, 방일한 오바마와 함께 맨 처음 간 곳은 최고급 스시집
 
이지호 기자

아시아 4개국 방문 길에 오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3일 저녁, 일본을 방문했다. 일본과의 동맹강화를 통한 아시아 안보협력을 추진하고 TPP 협상과 관련한 논의를 하기 위해, 일본 정부의 요청아래 1박2일 예정을 변경, 2박 3일의 일정을 잡았다. 오바마 대통령의 방일은 세번째로, 미국 대통령이 국빈으로서 일본에 방문하는 것은 클린턴 대통령 시절 이래 무려 18년만이다.

일본 정부는 이번 오바마 방일을 앞두고 걱정이 많았다.
 
아베 정권 인사들의 잇단 역사수정주의적 발언과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에 미국정부가 공개적으로 "실망했다"는 성명을 낼 정도로 미일 관계는 최근 삐걱거리는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이번 방일도 본래 1박2일이라는 짧은 일정이 잡혀있었고, 2박3일로 늦췄지만 국빈방문으로는 이례적으로 부인이 참석하지 않는 등 일본 정부 관계자로서는 의아할 만한 부분도 있었다. 또한 시민운동가 출신인 오바마 총리와 일본 정계의 명문가 집안에 극우 성향을 지닌 아베 총리는 성향이나 이데올로기면에서 정반대이기 때문에 두 사람의 감각이 맞지 않는다는 게 워싱턴의 정설이라고 한다.
 
이 같이 삐걱거리는 상황에서도 두 사람은 이번 방일 일정에서 의기투합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중국 견제라는 공동목표를 가지고 있는 두 국가는 이번 일정에서 미일동맹의 굳건함을 중국에 과시해야 하는 것이다. 특히나 최근 중국이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주변 일본영해를 빈번히 침범하는 등 중국의 위협을 몸소 느끼고 있는 일본으로서는 더더욱 그렇다.  
 
그래서 아베 총리는 이번 오바마 방일 일정 구성에 심혈을 기울였고, 특히, TPP(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한 이야기가 오갈 정상회담을 앞둔 첫날 저녁 식사 메뉴를 두고 많은 고민을 했다고 한다. 
 
일본이 이른바 '식사 외교'에 정성을 쏟는 것은 전례에 의거해서다. 2009년, 오바마 대통령과의 저녁식사 때 하토야마 유키오 당시 총리는 녹차맛 아이스크림을 디저트로 준비했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크게 감격하며 어렸을 적 모친과 일본의 유명 관광지 가마쿠라에 갔던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어린 시절 녹차맛 아이스크림을 정말 좋아했다"며 큰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는 것. 이처럼 식사외교는 의외의 효과를 발휘하기도 한다.

이번 오바마 방문을 앞두고 일본 정부는 본래 소고기를 준비하려 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햄버거를 좋아하기로 유명하기 때문. 2009년 방일 때에도 사전에 "고베 소고기가 먹고 싶다"고 타진한 적이 있기도 하다. 그래서 처음엔 미국 소고기로 할지, 고급 일본산 소고기인 와규(和牛)로 할지 고민을 했다고 한다.
 
그러던 차에, 오바마가 스시를 좋아한다는 정보를 입수했고, 결국 '스시'로 메뉴를 정했다. 아베 총리가 직접 스시집을 골라 예약했다고 한다. 아사히 신문은, 일본 정부가 양국 정상의 편안한 식사 자리를 만들고자, TPP협상에서 양국의 이해가 걸려있는 소고기와 돼지고기가 아닌, 스시를 메뉴로 고른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23일 저녁, 미일 양국 정상의 방문을 앞둔 긴자는 수백명의 경호원 및 수행원들, 구경꾼들로 붐볐다. 저녁 8시무렵에 넥타이 없는 간편한 복장의 오바마 대통령이 등장했고, 가게 앞에 서 있는 아베 총리를 향해 "신조-"라며 인사를 건넸다. 아베 총리도 "하와유?"라는 인사로 답했다고 한다. 이들은 약 1시간 40분간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일본측 인사인 사사에 겐이치로 주미 대사, 야치 쇼타로(谷内正太郎) 국가안보국장과 미국측 인사인 캐롤라인 케네디 주일대사, 수전 라이스 백악관 대통령 보좌관이 동석했다.

양국 정상이 방문한 '스시야바시 지로'는 1965년에 창업한 곳로, 일본 제일가는 스시집으로 정평이 나 있다.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레스토랑 평가지 '미슐랭 가이드'는 이 가게에 7년 연속으로 최고 평가인 '별 세 개'를 부여했다. '별 세 개'는 '이 음식을 먹기위해 해당국을 방문해도 될 정도의 맛'을 의미한다. '맛' 만큼은 보증이 된 곳이라는 이야기다. 미국에서는 이 레스토랑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화가 제작되기도 했다. 

'식사외교'를 통해 오바마의 환심을 사려했던 아베 정권은,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어낸 듯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이 자리에서 "하와이에서 태어나 스시는 자주 먹었지만, 오늘 먹은 스시는 인생에서 가장 맛있는 스시"라며 기뻐했다고 한다. 이날 식사자리에서 양국은 북한문제나 중국, TPP협상 등에 대해 서로의 의견을 나눴다고 한다.
 
아베 총리는 회식 뒤 취재진에 "내일 정상회담(24일)을 통해 미일 동맹관계는 흔들림 없이 견고하다는 메시지를 세계에 발신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4일 오전, 도쿄 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기자회견을 연다. 미국과 일본은 센카쿠 열도에 대한 미일안보조약 적용을 명기하는 공동문서를 발표한다. 미국 대통령이 미일안보조약 제5조에 기초해 일본을 방위할 의무가 있다고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TPP는 양국 정상이 최대한 양보해 타협을 보기로 합의해, 진전이 예상된다고 일본언론은 전하고 있다. 그 밖에도 일본정부가 추진하는, 헌법해석변경을 통한 집단자위권 행사 용인에 지지의 뜻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담 뒤인 24일 오후에 메이지 신궁을 방문한다. 그리고 한국 방문을 위해 25일 오전에 일본을 떠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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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4/04/24 [08:01]  최종편집: ⓒ jpnews_co_kr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스시에 방사능 검사 전범히로히토 14/04/24 [18:03]
오마바 대통령이 먹은 스시라면 일본산 수산물로 만든 스시 일텐데 방사능 검사는 하고 먹었는지 걱정되네요. 3.11 대지진 때 어설프게 도와준다고 도모다치 작전에 투입되었던 미해군 병사들이 방사능 피폭으로 고생하다 도쿄전력을 상대로 소송중이던데 설마 오바마도 방사능 수산물을 먹는건 아니겠지요??? 수정 삭제
일본이 영리하긴 하네; ff 14/04/25 [10:08]
우리도 일본 못지않게 정성을 다해라! 수정 삭제
일본의 영리함. ㅁㅁㅁㅁ 14/04/25 [10:54]
일본의 영리하고 교활함은 참으로 대단하다. 멸종위기 보호종의 참치 더구나 후쿠시마 바다를 지나는 참치로 스시를 만들었다. 일본의 고래사냥금지와 후쿠시마의 안전성을 끼워넣는 외교를 했고, 또한 쇠고기를 먹지 않음으로 해서 미국의 농수산물 수입에 대해 말할 기회를 없앴다. 오바마 옆에서 야스쿠니신사 얘기를 짜고 침으로서 정당화하려는 짓거리까지 챙겼다. 수정 삭제
결국 오바마는 스시를 먹지 않았군요 전범히로히토 14/04/25 [11:49]
20개의 코스중 절반 정도 먹다가 안먹었다는데 후쿠시마 인근 바다를 경유한 혼마구로는 먹지 않은듯 십군요. 만찬 분위기가 썰렁했던건 오바마 역시 일본의 교활함에 피로감이 싸여 간다는 증거겠지요.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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