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브라질 아레나 다스 두나스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C조 조별 예선 2차전 그리스와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적우세에도 불구하고 그리스전을 무득점 무승부로 마친 일본 대표팀 자케로니 감독은 "최후의 16미터는 멀었다"며 여러 차례의 결정적 기회를 살리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자케로니 감독은 "그리스 수비가 두터웠다"면서, "우리 공격진이 적극적으로 밀어붙였지만, 골을 넣을 때 스피드가 부족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무승부는 바라지 않았다. 무엇이 어찌됐든 이기고 싶었다"고 한탄했다.
팀의 에이스인 혼다는 수적우세에도 불구하고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자 어두운 표정을 지은 채 고개를 떨궜다. 그는 "(그리스 수비를) 뚫을 수 없었다"며 "승점3점을 따내지 못해 너무 아쉽다"고 밝혔다. 그는 곧 열리는 콜롬비아 전을 앞두고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가장 좋은 골 기회를 놓쳐 일본 축구팬들의 원성을 산 오쿠보 요시토도 아쉬움의 목소리를 냈다. 경기 뒤 오쿠보는 "찾아온 기회를 결정지었더라면... 반성하고 있다. 앞으로 1경기 더 남아있다. 만회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그늘진 표정으로 말했다. 조별 예선 경기에 2회 연속으로 선발 출전했으나 골을 넣지 못한 오카자키 신지는 "공격수로서 부끄럽다. 공헌해야 했다"며 자신의 부진을 자책했다. 그는 "아직 끝난 게 아니다. 다음 경기는 이기겠다. 앞으로 나아가겠다"며 콜롬비아 전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일본은 25일 오전 5시 콜롬비아와 조별리그 C조 3차전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에서 일본이 승리하고, 코트디부아르가 그리스에게 지거나 비기면 일본은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일본이 이기더라도 코트디부아르가 그리스에 승리를 거둘 경우 일본은 자동 탈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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