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대충 얼렁뚱땅이 통하지 않고, 시간 약속과 매너에 엄격하기로 소문난 일본인. 약속을 정했다면 물론 제 시간을 지켜야하겠지만, 사람일이라는 것은 알 수 없는 일. 만일, 어쩔 수 없이 '지각'의 위기에 놓였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인터넷 설문조사회사 야후 밸류 인사이트가 1000명의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하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한 '지각, 몇 분까지 용서할 수 있나요'에 따르면, 사적인 약속의 경우 '10~20분 정도의 지각은 용서할 수 있다'는 응답이 38.1%로 가장 많았지만, 비즈니스 약속에는 '약속시간 5분전 도착, 10분 이전에 도착을 알리는 것은 실례'라고 응답한 사람이 무려 93.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사적인 약속과 공적인 약속은 엄연히 다르다는 것이 일본인의 '상식'.
사적인 약속의 지각인 경우, '20~30분 이내' 가 30.7%, '30분 이상'이 15.5%로 상대방의 지각에 대해 너그러운 태도를 보였으나 '만일 자신이 사적인 약속에 늦는다면 몇 분정도 용서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는 '10분 미만'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반 이상에 해당하는 51.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자신'에게 더욱 엄격한 일본인의 특성을 나타냈다.
q. 사적인 약속에서 상대방이 늦을 경우, 몇 분까지 용서가 가능한가?
10~20분 이내 38.1% 20~30분 이내 30.7% 30분 이상 15.5% 10분 미만 13.6% 용서불가 2.1%
q. 사적인 약속에서 자신이 늦을 경우, 몇 분까지 용서받을 수 있을까?
10분 미만 51.3% 10~20분 이내 32.1% 20~30분 이상 7.4% 30분 이상 1.9% 용서불가 7.3%
그렇다면 시간 약속에 늦었을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할까? 일본인과의 공적인 약속에서 '지각'을 해버렸다면 일단은 사과를 하고 '얼마나 늦는지', '몇 시에 도착할 예정인지'를 확실히 이야기하는 것이 매너이다. '늦잠을 잤다'는 지각 이유는 가장 좋지 않은 비즈니스 매너이고, '몸이 안 좋다' 등도 상대방에게 나쁜 인상을 줄 수 있으므로 '전철이 늦었다' 등의 교통기관에 관한 이유를 둘러대는 것도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한다. 그 밖에, 일본인의 집에서 여는 파티의 경우는 준비하는 사람의 입장을 생각하여 '약간 늦는 것'이 매너, 고급 레스토랑일 수록 '5분 이상의 지각은 금물', 남-여의 만남일 경우 '가능한 남성이 먼저 도착하는 것'이 일본에서 통용되는 '약속 시간의 매너'라고 신문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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