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부야 갸루 문화의 선구격 의류 브랜드로서 인기를 끌어온 '러브 보트(LOVE BOAT)'가 오는 8월 폐업한다. 1994년에 런칭한 이래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이 브랜드의 종료 소식은 일본 갸루문화의 쇠퇴를 알리는 또 하나의 징표가 되고 있다.
러브 보트는 1990년대에 배꼽티와 미니스커트를 매칭하는 스타일을 선보여 갸루 문화를 상징하는 브랜드로서 각광받아왔다.
운영회사인 라라플랜은 이 브랜드 외에도 'LB-03'이나 'L.D.S' 등의 갸루 브랜드를 전개했고, 각 브랜드가 젊은 여성층으로부터 큰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점점 매출이 감소하기 시작해 2011년에는 민사재생법을 신청했고, 회사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이후 2012년 5월에 모든 주식을 양도해 온워드 홀딩스의 그룹회사가 되었다.
최근 '에그(egg)'나 '코아쿠마 아게하(小悪魔ageha) 등 유명 갸루 잡지가 판매부진 끝에 잇따라 휴간하는 등 갸루 문화는 축소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갸루의 성지라 불리는 패션몰 '시부야 109'도 올해 2월부터 봄까지 대규모 리뉴얼을 실시해 대대적인 브랜드 교체를 실시, 신규 출점 브랜드를 다수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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