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에서 때아닌 우박이 내렸다. 일본 도쿄도 미타카 시와 조후 시의 주택가에서 24일 오후, 우박이 내려 수십 센티미터 가량 쌓였다. 한여름에 500원짜리 동전만한 얼음덩이가 떨어지는 통에 주민들은 놀라움을 넘어 두려움마저 느꼈다. 미타카 시에 사는 40대 남성 세자코 씨는 "창문 깨지는 줄 알았다. 마치 영화같았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한 조후 시에 사는 70대 여성 우치다 씨는 "무서워서 밖에 나가지 않고 우박이 멎길 기다렸다"고 말했다.
◆ 때아닌 우박, 그 원인은....도쿄에 내린 우박의 원인은, 상공과 지표의 온도차에 따른 상승기류와 발달한 적란운 등 여러 조건이 겹친 것이 원인이라고 한다. 일본 기상청의 설명은 이렇다. 관동지방의 상공에 영하의 차가운 공기가 흘러든 가운데, 상공과 지표의 온도차에 의해 강한 상승기류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한기를 품은 적란운 내에서는 물방울들이 낙하하지 않고 도리어 상승하면서 얼어붙었고, 낙하와 상승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주변의 수분과 얼음입자와 결합해 점점 커졌다. 얼음덩이들은 곧 상승기류를 타지 못할 정도로 무거워졌고, 한꺼번에 지표면에 떨어져내리기 시작했다는 것. 미타카 경찰서에 따르면, 오후 3시 전까지 약 1시간 동안, 호우나 우박 등에 관한 신고가 19건이나 있었다고 한다. 다행히 우박에 의한 부상자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다만, 이날 오후 9시 시점까지 주택 50여 채의 침수가 확인됐다. 우박이 배수구를 막으면서 침수된 곳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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