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종전 전후에 북한 지역에서 사망한 일본인들의 유족 9명이 26일, 성묘차 평양에 들어갔다. 북일 양국 정부가 지난 5월말, 일본인 납치 문제를 재조사하기로 합의한 이래 유족들의 성묘차 방북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족 9명은 이날 베이징을 경유하여 평양으로 향했다. 이들은 7월 5일까지 체류할 예정이며, 평양교외와 청진, 함흥 등지에서 위령제를 지낸다. 이번 방북길에 오른 한 여성(만81세, 아이치 현 다하라 시 거주)은 종전 직후 북한에서 어머니를 잃었다고 한다. 이 여성은 "오랜 세월, 기회가 있다면 성묘하고 싶었다. 설마 갈 수 있을지 몰랐다"며 감격해 했다.
이번에 방북한 유족들의 나이는 만74~82세 사이이며, 1945년 종전 이후 한반도 북부나 만주에서 본국으로 철수하던 중 가족을 잃은 사람이 많다. 북한에는 지금도 약 2만 1600구의 일본인 유골이 남아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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