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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에서 파는 일본 '소니' 청바지??
전세계 하나뿐인 오리지널 청바지를 일본 '소니'에서 판매
 
안민정 기자
일본 전자업계의 최강브랜드 '소니'에서 청바지를 발매?

이것만으로도 쇼킹한 뉴스인데, 여기에 하나 더, 공중에서 청바지를 판매하겠다고 한다.

 
도대체 이 희한한 프로젝트는 어떻게 진행되는 것일까? 궁금증에 24일 오후, 도쿄 긴자 소니 빌딩을 찾았다.

오후 12시를 조금 지났을 무렵, 소니 빌딩 앞에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몰려들기 시작했다. 다들 고개를 올려들고 무언가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그것은 다름아닌 소니 빌딩 벽 한 면을 장식하고 있는 청바지들.
 
▲ 긴자 소니빌딩에 청바지가?     ©이승열/jpnews

▲ 소니벽면을 차지하고 있는 청바지     ©이승열/jpnews


일본 내에서도 땅값 비싸다는 긴자에 상징처럼 세워져 있는 하얀 소니빌딩.
 
그 벽면에 청바지가 줄줄이 걸려있는 모습은 어디서도 본 적이 없는 새로운 모습이었다. 지나가는 사람들도 한번씩 고개를 돌려 신기한 듯이 바라보고 있고, 아예 발길을 멈추고 한참을 바라보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런 깜짝 이벤트를 준비한 것은 소니 마케팅 주식회사로, 소니 빌딩에 걸리는 대형 광고천막을 이용하여 '재활용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을 하다 광고 천막 재질인 캔버스 재료로 청바지를 만들 것을 떠올렸다고 한다.

때문에 이 날 걸려있는 청바지들은 100% '소니 광고 천막'을 이용하여 하나하나 핸드메이드로 만들어진 제품으로 전세계 어디에서도 구할 수 없는 오리지널 청바지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한다.

얼핏 걸려있는 청바지만 봐서는 우리가  매일 무심코 스쳐지나가는 천막으로 만들어졌다고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었다. 게다가 청바지로 만들어졌을 때의 독특한 패턴과 색상에는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청바지의 소재보다 더욱 감탄하게 만드는 것은 그 판매방식.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의 청바지를 고르면, 빌딩 옥상에서 준비하고 있던 스탭이 줄을 타고 내려와 벽에서 청바지를 떼어내 고객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라는 것이다. 그야말로 공중 판매가 아닐 수 없다.

처음에는 빌딩의 높이에 위에서 내려오는 사람을 보며 '아찔'한 생각도 들었지만, 능숙하게 줄을 타는 스텝의 동작에 한시름 놓았다. 많은 훈련(?)을 거쳤는지, 공중에서 줄을 타는 점원은 겁없이 슥슥 내려와 청바지를 떼고, 공중에서 포즈도 한 번 취하는 여유를 보여주었다. 점원이 무사히 지상에 도착했을 때는 구경하고 있던 사람들이 한 차례 큰 박수. 서커스가 따로 없었다.

▲ 아슬아슬~ 줄타고 청바지를 전달하는 점원   ©이승열/jpnews


이윽고, 고객 판매 시간이 되자 의외에도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속속 등장, 얼핏 평범한 차림의 사람들이 소니 청바지 카달로그를 보며 구입을 희망하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 검정과 빨강이 들어간 청바지를 구입한 한 중년남성은 "전세계에 단 한 벌뿐인 옷이니까 샀다"면서 자신이 직접 입고 다닐 것이라며 즐겁게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그렇다면, 천막 청바지를 입고 있는 기분은 어떨까?

이벤트 시작부터 청바지를 입고 있던 직원들에게 착용감은 어떤지 물어보니 "생각보다 뻣뻣하지 않다"며 한 번 만져보라고 했다. 질기디 질긴 캔버스만 생각한 것에 비해 실제로 만져보니 마치 좀 단단한 타올을 만지고 있는 듯한 부드러움이다. 기성 청바지보다는 신축성도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디자인은 매우 독특했고, 자기만의 개성을 중시하는 사람이라면 세계에서 단 하나뿐인 소니청바지에 관심을 가져볼 만 했다.
 
▲ 천막으로 만들어진 청바지?      ©이승열/jpnews


세계 유일의 소니 청바지는 24일을 시작으로 한정 120점의 상품이 다 팔리는 대로 마감할 예정이며, 소니 빌딩 벽에서 직접 떼어주는 이벤트는 24일뿐으로  다음날부터는 소니빌딩 3층의 소니스타일에서 구입가능하다고 한다.

사이즈는 ss부터 ll까지 5가지 이며, 가격은 1만 5천엔이다.

 
<동영상: 스파이더맨 점원? 소니 청바지 공중 판매전>

 
 
<사진으로 보는 소니청바지>
 

▲ 소니빌딩 소니스타일에서도 구입가능     ©이승열/jpnews

▲ 이게 바로 소니청바지!     ©이승열/jpnews

▲ 광고천으로 만들었다고 믿기 힘든 소니 청바지     ©이승열/jpnews

▲ 휴대폰을 꺼내들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     ©이승열/jpnews

▲ 신기하게 바라보는 사람들     ©이승열/jpnews

▲ 검정색에 빨강이 포인트로 들어간 소니청바지를 구입한 고객. 빨강 포인트가 마음에 들었다고.   ©이승열/jpnews
▲ 공중에서 포즈까지 한번 취해주시는 센스! 공중 청바지 팔기 성공!    ©이승열/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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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9/24 [16:15]  최종편집: ⓒ jpnews_co_kr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이야~ 정말 최고의 감각이군요. Bahia 09/09/25 [00:42]
정말 멋진 감각이자 최고의 마케팅입니다. 기획자와 디자이너에게 박수를!! ^^ 수정 삭제
소니... 아이디어는 기발하나 기본을 망각하고... Jalapagos 09/09/25 [21:50]
하긴 소니는 더 이상 전자회사가 아니고 엔터테인먼트에 주력할려는가 보군...
이참에 전자부문은 접어라... 수정 삭제
진짜 기본은 망각한 듯 z 09/09/26 [23:12]
청바지 팔아서 돈벌려나; 수정 삭제
가지고 내려왔는데 09/09/27 [17:10]
마음에 안들면 어떡하지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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