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4선 참원 의원이자 일본 스케이트 연맹 회장인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 만 49세)가 일본 유명 남자 피겨스케이터 다카하시 다이스케(만28세) 선수에 강제 키스를 했다고 20일, 일본 주간지 '주간문춘'이 보도했다. 주간문춘이 두 사람의 키스 사진을 공개한데다, 하시모토 본인도 키스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혀 일본 국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주간문춘에 따르면, 올해 2월 24일, 소치 올림픽 폐회식 뒤에 일본 선수단의 뒷풀이 파티가 열렸다. 파티 도중 하시모토는 다카하시를 불러 갑자기 포옹하더니 선수들 앞에서 강제로 키스를 했다고 한다. 물론 다카하시는 싫어했으나 하시모토가 집요하게 키스를 원했고, 결국 나중에는 다카하시도 포기한 듯한 모습이었다고 한다. 사안이 사안인지라 밖으로 이 이야기가 새어나가지 않도록 하시모토 측이 입단속을 시켰다고 주간문춘은 보도하고 있다. ▲ 140820 주간문춘이 공개한 사진 다카하시와 하시모토 ©JPNews |
| 하시모토는 4선 참원의원으로 일본 올림픽 위원회(JOC) 상무이사이자 일본 스케이트 연맹 회장이다. 그녀는 다카하시의 상사와도 같은 신분이기 때문에 직분을 이용하여 다카하시에게 강제로 키스를 한 것이 아니냐며 성추행 논란이 일고 있다. 하시모토 측은 이번 파문에 대해 "하시모토 본인도 키스 사실은 인정하고 있다. 다카하시에게만 그런 게 아니라 다른 선수와 스태프에게도 키스나 포옹을 했다. 강제로 키스를 하지도 않았고, 즐거운 분위기에 살짝 키스를 한 것뿐이다. 오해를 주는 행위를 한 데 대해 하시모토는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카하시 다이스케의 매니지먼트 회사 측은 "성추행은 아니었다. 스케이트계에서는 건투를 빌기 위해 포옹이나 키스를 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하시모토가 자녀를 여섯이나 두고 있는 기혼자로 가정을 지니고 있다는 점, 다카하시 측이 '강제적인 게 아니다'라고 부인을 하고 있지만 다카하시와 하시모토의 직분관계상 부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성추행 의혹은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파문은 겉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본래 하시모토는 9월 3일에 이뤄질 내각 개편에서 입각이 가장 유력한 인물 중 한 명이었다. 그러나 이번 파문으로 "입각은 물 건너갔다"는 견해가 일본 정계 관계자로부터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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