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도박에 중독된 이가 전국 추산 500만 명을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일본 성인인구의 5%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일본 후생노동성 연구팀은 도박 의존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 무작위로 선정한 전국 남녀 4153명을 대상으로 청취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도박을 하고 싶다는 기분을 억누르지 못하거나, 도박을 하지 못하면 초조하고 불안해지는 등 도박 의존증이 추정되는 사람이 일본 전국 성인 남녀의 약 5%인 536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남녀 내역을 살펴보면, 남성은 전체 9%에 해당하는 438만 명, 여성은 전체 2%에 해당하는 98만 명이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유럽 등 해외 주요 선진국에서 도박 중독으로 추정되는 이의 비율은 전체 2% 미만으로, 일본은 그 비율이 유난히 높은 편이라고 한다.
연구팀은 비율이 높게 나온 이유에 대해 "파친코 가게나 경마장이 많은 것이 이 같은 결과가 나온 배경이 아닐까"라고 추측했다. 일본에서는 사행성 게임 '파친코'가 합법화되어 있어 일본 전역에 11538곳(2013년)의 파친코 가게가 영업을 하고 있다. 연구팀은 "도박 의존증이 악화하면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고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다. 의존 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가족이나 주위 사람이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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