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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경제가 걸어가야 할 길은?
한일을 오가는 일본인이 본 한국·일본 경제
 
이시카와 쇼타
※ 글쓴이 이시카와 쇼타(가명)는 한국에 애정과 관심을 지닌 평범한 일본인 직장인입니다. 일본 소식과 한·일 양국을 오가며 느낀 점을 글에 담아 전할 예정입니다.
 
지난 6월, 나는 2주일 동안 서울에서 지낼 기회를 얻게 되었다. 서울 방문은 2년만이었는데, 여러 장소에서 한국의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 진행되는 인플레이션, 호전되는 한국 경제
 
서울에서 제일 먼저 놀랐던 점은 물가수준의 상승이었다. 지금까지 일본시장에 비해 한국시장은 물가수준이 낮은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예를 들어, 외자계 모 유명커피점에서 판매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가격을 비교해보면, 일본에서는 340엔(한국돈 약 3400원)으로 판매되고 있는 제품이 한국에서는 무려 4100원의 가격에 팔리고 있었다. 커피점에 따라서는 커피 1잔의 가격이 5000원 전후인 곳도 있다. 

일본국내에서는 원고·엔저의 영향으로 방한 일본인 관광객이 급격히 감소했다고 보도되고 있는데, 한국에서의 물가상승은 한국사회의 계속된 변화에 그 배경에 있다는 점은 여러분도 잘 알고 있는 사실이 아닐까 생각한다.

서울에서는 현재도 여러가지 형태로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어 시내 곳곳에 건설 중인 고층빌딩이 보이고 지하철도 신규노선의 건설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 서울 역삼동 거리     ©JPNews

 

이 같은 활발한 경제활동 상황을 반영해서인지 일부 지역에서는 지가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으며, 이것이 물가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 한국에서는 오랜 기간 수험·취직 경쟁이 극도로 치열해진 결과 학생들의 고스펙화가 진행되고 있다. 내가 들은 이야기로는, 서울대학교 학생의 경우, 2개 외국어 습득은 당연한 일로 여겨지고 있으며 더욱 우수한 학생은 제3외국어도 높은 수준으로 구사한다고 한다.
 
한국 기업들도 이 같은 유능한 인재에 고액의 보수를 지불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고소득층의 급여수준은 일본의 급여수준을 웃도는 수준으로 추이되고 있다.

이같은 고소득층의 급여수준 상승은 브랜드 제품 등 고급 제품의 물가상승에 박차를 가해 서울 시내 백화점 등에 진열된 해외 브랜드 제품의 가격은 어느새 일본인이 구입할 수 없는 수준에 달한 듯이 보인다.
 
한편,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인해, 한국에서는 여전히 빈부 격차나 세대격차의 문제가 크다. 그렇지만 서울시내에서도 저가격 주택 및 상품이 여전히 입수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저소득층도 그럭저럭 생활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듯하다.
 
◆ 잃어버린 20년이 가져온 것

한국의 이 같은 상황을 접한 뒤 일본 사회를 다시 바라보면, 일본 또한 커다란 문제를 안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된다.
 
예를 들면 도쿄 우에노 공원, 시부야 역, 신주쿠 역 등지에서는 경기가 회복기조에 있는 현재에도 주거지를 가지지 않은 노숙자 분들을 많이 찾아 볼 수 있다.
 
그들은 매우 열악한 위생상태 아래, 빈 캔 등의 재활용 쓰레기를 주우면서 생계를 이어가고, 레스토랑이나 편의점이 폐기한, 유통기한 지난 식품을 일상적으로 먹고 있는 분들도 적지 않다고 들었다. 일본인은 수입면에서 격차가 크지 않고, 세대간 격차도 한국에서 문제가 되는 수준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궁핍한 사람들이 마을에 넘치고 있는 것일까?
 
▲ 신주쿠 가부키초     ©JPNews

 

이는 결국 물가수준의 문제로 이어진다. 도쿄는 세계적으로 봐도 지가나 주택가격이 높고, 더불어 식품이나 생활필수품의 물가도 전반적으로 높은 편이다. 이 때문에 고소득자층과 저소득자층의 소득수준의 격차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도, 저소득자층이 구입할 수 있는 주택이나 상품이 부족하기 때문에 일부 저소득자층이 극히 가혹한 생활 속에서 살아가는 사태에 직면하는 것이다.  
 
애초에 일본기업은 오랜 세월, 상품 및 서비스의 고품질화를 무기로 세계 시장을 석권해왔다. 도쿄올림픽 유치 때 주창되었던 '오모테나시'(환대) 정신이라는 것, 이것야말로 고부가가치를 추구해온 일본인의 심리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 세계 어느나라에 가도 일본산 자동차 품질의 우수함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다. 일본의 수퍼마켓에서 볼 수 있는 농산물도 형태가 매우 고른 '고급야채'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과연 이대로가 좋은 것일까?
 
◆ 저가격경쟁과 지적재산권 전쟁

이와 관련한 이야기로, 나는 스마트폰 시장의 현 상황을 통해 일본인이 배워야 할 점이 많이 보인다고 느끼고 있다.
 
현재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업체가 한국의 대표 브랜드 삼성전자라는 것은 독자 여러분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지난해 삼성 스마트폰의 점유율은 시장의 30%정도로, 2위인 애플의 두 배 정도였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휴대전화 시장에서 삼성이 승리를 거둔 것은 저가격 상품 개발이 그 배경에 있다. 애플도 삼성을 따라가듯 지난해에 저가격 아이폰을 발매했다. 그러나 향후 휴대시장에서 애플이 우위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는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 새로 발매된 삼성의 신행 태블릿 갤럽시탭S ©JPNews

 

이처럼 저가격상품이 시장을 석권한 배경에 브릭스(BRICs) 국가나 동남아시아 국가 등 신흥국 국민의 구매력 향상이 있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부분이다. 동시에 이러한 저가격상품 개발에 따른 시장 점유율 확대는 선진국 내 고가 브랜드 유통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필자는 분석하고 있다.
 
예를 들어, 기업이 자신들의 특허기술을 탑재한 저가격 제품을 시장에 내놓아 그것이 높은 시장 점유율을 얻었을 경우, 당연한 일이지만, 그 특허기술이 그 제품의 '표준 규격'으로서 채용될 가능성도 높아진다.
 
특허기술이 표준규격이 됐을 경우, 고가 상품도 당연히 그 특허기술을 필수적으로 이용해야 된다. 또한 여러 제약이 있지만 결국 이러한 규격을 이용하는 기업은 특허권을 가진 기업에 정기적으로 라이센스요금을 지불할 필요가 생겨 특허기술을 가진 기업이 투자한 개발비를 회사할 수 있게 되고, 라이센스 요금을 경쟁회사에 부담시킴으로써 제품가격에서도 우위성을 유지할 수 있는 가능성마저 생긴다.
 
더불어, 자사 기술이 표준규격화됨으로써 차세대 기술 또한 자사의 기술을 베이스로 하여 개발이 진행되게 되어, 시장에서의 우위성은 어느새 절대적인 것이 된다.
 
실제로 최근 세계에서 떠들썩한 삼성전자와 애플과의 특허분쟁에서도 이러한 표준규격특허와 관련한 특허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세계 재판소에서도 차례 차례 판결이 언도되고 있다.
 
◆ 일본이 걸어야 할 길은?

현재 일본은 아베 신조 총리의 지휘 아래 인플레이션 촉진을 위한 정책을 속속 내놓고 있다. 일본 기업의 국제경쟁력 저하에 대한 대책에 대해서도 논의가 지속되고 있으나, 그 내용은 법인세 감세에 그치는 정도다.
 
TPP(환태평양 경제동반자 협정)에 있어서도 일본 정부는 농산품에 대한 관세 장벽의 유지에 구애받고 있는 모습을 보여 미국 의회로부터 비판을 받았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
 
어학력이 비교적 낮고 세계에 눈을 돌리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 일이 많은 일본인. 지금, 일본인이 정말 세계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참으로 우려된다.

 

ⓒ 일본이 보인다! 일본전문뉴스 JPNews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기사입력: 2014/09/04 [12:18]  최종편집: ⓒ jpnews_co_kr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좋은 글 감사합니다. inoffice 14/09/05 [08:48]
^^ 수정 삭제
이시카와씨 일기장은 본인 일기장에 쓰세요. jpnews도 반성 좀 하시고... 지지노 14/09/06 [10:50]
일반인이 썼다는 거는 뭐 그렇다고 칩시다. 뭐 말이 되는 소리를 하셔야지요.

한국 경제가 인플레이션에 호전되고 있다구요? 어디를 봐서요?
가계부채는 늘어가고, 국가 경쟁력은 떨어지고 있습니다.
삼성은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업체에 도전을 받고 있고
분기당 이익은 30% 감소했습니다.

현대차는 해외시장에서는 환율때문에, 안방에서는 품질로
정말 어려운 상황에 있구요.

소비심리는 아직 회복되지 않고 있습니다. 어딜 봐서 경제가 호전중인가요?

그리고, 스펙이요? 스펙만 쫓는 불쌍한 인생이 된 대학생들 입니다.
중,고등학교때 부터 영어, 외국어 등 스펙확충에만 열 올리는
학생들 머리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나오지 않습니다.

외국어 능력이 밥 먹여주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저가격 전쟁이요? 참 어이 없네요. 전자제품은 세계시장에서
삼성 LG 제품이 일본꺼 보다 비쌉니다. 특히 스마트폰은 그렇습니다.

미국 베스트 바이 가보면 가장 비싼 티비는 삼성 LG 입니다.

일본 휴대폰 안 팔리는 이유요? 일본사람들만 좋아할 디자인이니까요.
일본은 1억5천의 내수 인구만으로 시장이 형성되니
세계시장을 고민하지 않습니다.

한국제품들 특히 휴대폰은 고급화에 현지화 전략을 쓰고 있습니다.
물론, 치고 올라오는 중국업체들의 도전을 받고는 있지만,
아직도 삼성 갤럭시 LG G 시리즈는 고급 휴대폰으로 대접 받습니다.

이시카와씨가 한국에 얼마나 관심이 있고, 얼마나 자주 한국에 오는지는 모르지만
저는 일때문에 일본사람들을 자주 만나고 1년에 10회정도 일본 출장이 있습니다.

아베총리가 한국 중국에서는 욕을 먹지만,
일본내에서는 잘 하고 있다고 봅니다. 일단, 엔저로 수출이 늘어나고,
외국인 관광객도 늘어 관광산업도 활황입니다. 자란넷 동경 호텔가격이
2년전에 비해 확 올랐습니다. 방이 없다는 얘기죠.

소비세 인상이 엄청난 반발이 있을거라 생각했으나,
소비는 줄지 않았고, 일본 내수 소비심리는 좋아지고 있습니다.
세수는 확보하면서 경기는 침체되지 않았다는거 이거 정말 드문 일 입니다.

미쯔코시 백화점에 손님들이 넘쳐나고,
평일에 오모테산도 거리에는 사람들로 걸어다니기 힘들 정도입니다.

한국은 어떤지요. 솔직히 한국인 입장에서는 아베가 부럽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인데 위와 같은 이시카와씨의 글은 일기와 다름없습니다.
개인의견도 좋지만, 이런 말도 안되는 글을 jpnews라는 매체에 올려주는
해당 매체도 참 어이없네요. 수정 삭제
한국도 .. 14/09/06 [17:21]
을지로, 서울역, 종로의 지하철 역사 내부나 지하 보도 등에는 몇 년전까지만 해도 엄청난 수의 노숙자들로 넘쳐났던 적이 있음. 지금은 그리 많이 눈에 띄지 않는데 그럼 이사람들이 전부 노숙 생활을 청산했냐 하면 그것도 아니지. '정화 사업'의 일환으로 강제 퇴거시켜 쫓겨난 것일 뿐.

한국의 실업률 통계는 항상 3% 대의 극히 양호한 수치만을 가리키고 지니계수는 0.350대의 이상적인 수준에 머물지만 국부의 대부분이 부동산에 편중된 기형적인 경제구조에서 기인한 소득 불평등과 조세의 소득 이전 효과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엉터리 지니계수와 800만 이상의 노동 가능 인구를 비경제활동 인구로 분류한 채 허울좋은 장밋빛 수치만을 제시하고 있는 날조 실업률 통계는 한국인들조차 신뢰하지 않는게 현실임. 수정 삭제
안녕하세요. 이시카와 쇼타입니다. 이시카와 쇼타 14/09/07 [23:36]
안녕하세요. 이시카와 쇼타입니다. 제 글을 읽어주시고 건설적인 의견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재해주신 지적사항에 대해 답변을 드리고자 합니다.

(1) 인플레이션과 한국경제에 대해서입니다만, 고소득층의 급여를 비교하면, 일본인의 급여보다 한국인의 급여가 더 높은 경향이 있다고 느껴집니다. 예를 들면, 삼성과 파나소닉을 비교할 경우입니다.

그 결과, 일부 물품의 가격인상이 일어나고 있는 건 분명해보입니다. 커피가격 인상은 더욱 전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밖에도 편의점의 음료수도 일본보다 좀 더 비쌉니다.

저소득자층을 포함한 한국인 전체의 구매력 문제는 있을지 모르겠지만, 고소득층의 구매력이 향상하고 있다는 사실은 틀림없고, 이것이 한국경제를 자극하고 있는 경향이 있다고 느껴집니다.

(2) 대학생의 외국어 능력에 대해

분명히 한국의 대학생이 단순히 점수만을 목표로 하여 실제 외국어 회화력이 동반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그러나 일본인의 현재를 생각하면, '점수도 나쁘고 외국어 회화 실력도 없는' 상황입니다. 외국기업과 거래할 때 어느쪽이 성과를 낼지는 설명하지 않아도 아시리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그 예로서 일본에서는 10년 정도 전까지 '유토리 교육'이라는 게 이루어졌습니다.

요컨대, 수험전쟁에서 지친 학생들을 쉬게하고 더욱 감성을 갈고 닦게 하자는 의미로, 중학교나 고등학교 수업 수를 줄이는 등의 정책이 실시되었습니다. 그 결과, 현재 일본 기업에 신입사원으로서 입사하는 젊은이들은 정말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이것저것 많은 것을 하게 하는 교육이 좋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아무것도 교육하지 않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3) 삼성의 휴대전화 전략 등

삼성의 휴대전화의 경우, 각 지역마다의 니즈에 맞춘 제품 설계나 가격설정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미국, 유럽 등지에서는 고가 상품도 팔리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고품질, 고기능 상품을 원할 것입니다. 하지만 동남아시아에서 같은 상품이 팔릴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일본의 휴대전화가 팔리지 않는 것은, 일본의 휴대전화가 팔리지 않는다기보다는, 세계적으로 볼 때 일본의 휴대전화 시장만이 특수하여, 일본에서는 애플 점유율이 매우 높다는 원인도 있습니다. 이는 애플의 시장 전략이라기보다 애플과 계약하는 일본 통신회사의 전략에 의한 것으로, 다른 지역의 휴대전화 시장 이야기와 단순히 비교할 수 없습니다.

일본의 전자산업에 대해서는, 불과 1년정도 전까지 히타치, 파나소닉 등 일본의 대표적인 기업이 한국기업의 공세에도 눌려 많은 사원을 해고해야 했던 일을 기억하고 계시리라고 봅니다.

(4) 소비세 증세와 경기 상황

올해 4월에 소비세 증세를 한 이래, 3월 증세 전 반짝 소비의 반발과 증세 뒤의 소비 둔화로 소비 저하가 이어지고 있어, 최근 정부나 일본 은행의 발표에 따르면, 소비 하락은 당초 정부가 예상했던 범위를 넘어서 길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본래, 내년 10월에는 소비세 재증세가 예정되었습니다만, 현재에 이르러서는 재증세를 연기할지에 대해 정부 내에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현재 주가는 상승하고 있습니다만, 이 또한 결국은 정부에 의한 머니 게임입니다. 일본 연금기금의 자산운용처인 일본 주식의 비율을 단순히 증가시킴으로서, 일본의 주식시장에 자금유입을 증대시키는 것에 불과합니다.

만약에 앞으로도 실체 경제의 회복이 동반하지 않는 상황이 지속될 경우, 주가의 급락도 일어날 것이며, 이 같은 가운데 재증세 일정 연기가 현실화될 경우, 일본 재정에 대한 평가는 급격히 낮아져, 일본국채의 폭락이나 일본 대규모 은행이 잇따라 파산, 연금이나 개인저축의 소실 등 매우 심각한 사태가 일어날지도 모릅니다.

일본에 있어서 IMF시대의 도래는 결코 현실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는 아닌 겁니다. 수정 삭제
안녕하세요. 김진호입니다. 지지노 14/09/09 [01:20]
일기장은 일기장에 쓰시라 했던 김진호입니다.
진지하게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제 글에 기분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표현이 너무 과격했음을 인정합니다. 사과 드립니다.

잠깐 제 소개를 한다면,
40대 초반의 남성이고, 회사생활 이후,
조그만 개인사업을 하고 있으며, 일본거래처는 후쿠이현 사바에,
그리고, 동경, 오오사카 등 입니다. 일본 출장은 1년에 10회정도 되구요.
일로도 가지만, 일본 음식, 사케 다 좋아해서 휴식을 위해서도
일본에 자주 가는 편입니다.

몇가지 첨언하자면...
제 일본 거래처들은 소비자들을 직접 상대하고 있고
백화점에 매장이 있거나, 아니면 백화점에 납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 소비세 3% 인상후 일본출장의 분위기는 제 예상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소비세 인상전 백화점의 매출은 아주 좋았고, 그래서 인상후는
그 반대급부로 매출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작년 같은 기간과 거의 차이가 없었습니다.
저는 그리고 제 지인들은 아베총리의 도박(저는 도박이라 표현하겠습니다)은
성공했다고 평했죠.

한국의 물가는 인플레입니다. 맞습니다.
하지만, 소비가 활성화되어 가격이 올라가는 인플레는 아닙니다.
저도 한국에서 소매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경기를 바로 느끼는 위치에 있습니다.
현재 한국 실물경기는 상당히 나쁩니다.
부자들은 돈을 씁니다. 하지만, 이건 어느나라나 마찬가지 이며
한국만의 현상은 아닙니다.

삼성전자의 직원 월급은 높지요. 이익이 많으니까요.
삼성전자 직원은 월급은 많지만 쓸 시간이 없어요.
현대자동차 직원도 월급은 높습니다만...
모든 삼성직원들이나 모든 현대직원들의 월급수준이 높지는 않으며,
협력업체까지 따지면, 아직도 일본의 월급수준이 훨씬 높습니다.
삼성전자와 파나소닉을 비교하면 삼성전자가 높겠지요.
하지만, 전체중 상위 5% 급여봉급자의 급여를 비교한다면 일본이 높을겁니다.

외국어능력보다는 창의력이 훨씬 더 중요하고 이는
앞으로 더욱 더 심해질 것 입니다. 어느정도의 경쟁은 필요하나
현재 한국의 교육은 사교육으로 망가져 가고 있습니다.
고액과외, 해외연수, 조기유학... 돈이 없으면 경쟁이 안되고,
부의 대물림은 교육의 대물림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거 보다야 낫겠지만,
이러한 왜곡된 경쟁으로 부작용이 너무 심합니다.
물론, 창의력은 키워줄 수 없지요.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 내지 않고 남의 뒤를 따라가는 방식은
이전에는 통했을지 모르나, 앞으로는 아니죠.
현재 삼성전자의 위기는 그래서 심각할 수 있습니다.

휴대전화 특히 스마트폰은 이시카와 상이 말씀 하셨던
저가격상품의 의미가 낮은 생산비용/높은 사양을 말씀하신 거라면
이해 하겠으나, 삼성이 낮은 가격 특히 동남아에서 낮은 가격의 상품을 위주로
판다고 생각하신다면 그건 잘 못 생각하시는 겁니다.
처음 중국시장에서의 삼성 스마트폰의 포지셔닝은 TOP 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엄청난 마케팅 비용을 쏟아 부었구요.

일본에서 애플이 인기 있다는 것.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잡스가 세상을 떠났을때 긴자 애플스토어 앞에 쌓여 있던
그 많은 꽃다발 더미를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처음 NTT 도코모가 애플을 쓰지 않았습니다. 통신사의 전략이
소프트뱅크의 전략이라면 이해하겠지만,
NTT 도코모가 일본 제1의 통신사라면,
처음 일본시장에서 불이익을 받은거는 애플이라 생각합니다.
(한국도 마찬가지 였지요)

소비세 관련해서 말씀하셨는데,
제가 일본 현지에서 보고 듣고 느낀거는 이시카와 상의 의견과는 달랐습니다.
3%의 인상에도 불구하고 큰 악영향이 없었어요. 특히 백화점 매출은요.
이후 약간의 매출 하락은 관광객들이 메꿔주고 있지요.
내년 10%까지의 인상도 그대로 진행되지 않을까 합니다.

일본의 IMF시대... 해외의 일본 국가자산, 기업자산을 고려하면
현실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의견은 다르지만, 언제 기회가 된다면
이시카와 상과 한번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네요.

한국은 추석이네요. 일본은 오봉이 지났지만,
그래도 좋은 추석 되시길... ^^ 수정 삭제
글쎄요 ㅇㅇ 14/09/11 [01:31]
수많은 직무 중에 현실적으로 영어를 쓰는 직무는 과연 얼마나 될까요? 한국 회사들이 영어가 필요없는 직무임에도 불구하고 토익 점수를 요구하는 건, 단순히 너무 많은 구직자들을 스펙으로 걸러내기 위해서 입니다. 한국 대학생들의 영어는 대부분 딱 취직까지만 쓰이는데, 이게 과연 개별회사의 이익, 나아가서 경제지표 개선, 생산성 향상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까요? 물론 이로 인해 기형적으로 형성된 사교육 시장은 예외로 하구요. 한국의 이런 상황에 대한 이시카와 상의 긍정적인 의견은, 상황 분석 없이 지금의 일본 젊은 세대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에서 태어난 피상적인 의견이라고 느껴지네요. 토익 점수 취득에 70만원 가까이 때려박은 취업준비생의 입장에선 차라리 아무런 교육을 안 받는 게 나은 거 같습니다. 그 시간에 추억이라도 만들게요. 사회초년생에게 온갖 스펙을 요구하는 한국사회보다 그렇지 않은 일본사회 쪽이 더 건강하게 느껴집니다.

p.s. 이시카와 상의 글은 일본 경제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하기 위해 표면적으로 보이는 한국의 상황을 끌어다 쓴 것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건설업 현황, 서울의 부동산 시장 등 맞는 게 없네요. (설마 서울의 저가격 주택이라는 게 고시원은 아니겠죠?)그냥 일본 경제에 대한 이야기만 쓰셨어도 괜찮았을 듯 싶습니다. 수정 삭제
글쓴이 일본인에게.. sdf 14/09/15 [21:40]
죄송합니다. 한국인은 물가가 오르면 안좋은줄 아는 사람들이 대부분임..

일본에는 가계부채가 없는줄암.. 한국가계부채는 곧 터질거처럼 말하고..

한마디로 한국인들한테 한국경제 좋다고 말하면 모 세력들 싫어합니다.
수정 삭제
조대근 19/11/2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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