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처음으로 인공다능성 줄기세포(iPS세포)를 통해 만든 망막세포의 이식수술을 받은 효고 현 거주 70대 여성 환자가 18일 오후, 고베 시의 첨단의료센터 병원에서 퇴원했다. 병원 측에 따르면, 합병증 등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 경과는 양호하다고 한다. 이 여성은 "조용히 지켜봐 주었으면 한다"고 코멘트를 남겼다. 앞으로 수술 팀이 약 1년에 걸쳐 이식 세포의 안전성이나 효과를 평가한다. 그 뒤에도 iPS세포를 사용한 치료로 우려되고 있는 암세포화 등이 일어나지 않는지 확인을 지속한다. 수술을 담당한 이 병원의 구리모토 야스오 안과총괄부장은 "일단 안도하고 있다. 임상연구로서는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신중히 평가해나가겠다"고 언급했다. ◆ 재생 의료 실용화와 보급에 한 발 가까워져 '가령황반변성(加齢黄斑変性)이라는 난치 눈병을 가진 여성은 12일, iPS세포로 만든 망막세포를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다. iPS세포를 환자에 이식하는 세계 첫 수술이었다. 살아있는 세포 등을 사용해 난병이나 상처를 치료하는 재생의료의 실용화와 보급에 한 발 가까워졌다고 할 수 있다. 이화학 연구소의 연구팀은 환자의 피부세포로 iPS세포를 만들어 망막세포를 키웠다. 이를 첨단의료센터 병원 의사들이 환자의 오른쪽 눈에 이식했다. 이식 뒤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것이 주목적으로, 이식한 세포가 암 세포 등으로 변화하지 않도록 경과를 지켜본다. 1년 정도 암세포화의 징후가 없으면 성공으로 볼 수 있다고 집도의는 말한다. iPS세포는 교토대학 야마나카 신야(山中伸弥) 교수가 세계에서 가장 먼저 제작했다. 어떤 장기의 세포로도 자라나는 만능성을 지니고 있으며, 환자 자신의 세포에서 만들기 때문에 이식해도 거부반응이 일어나지 않는 게 이점이다. 그러나 제작 단계에서 유전자를 밖에서 주입하기 때문에 암세포화의 위험을 완전히 없앨 수 없다. 망막에 이어 파킨슨병이나 척수손상을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가 순차적으로 계획되어 있으나 안전성을 신중히 살펴야 할 필요가 있다. 재생의료는 외과수술이나 투약 등으로 치료할 수 없는 난병을 치료 가능하게 만든다. 이 때문에 임상응용에 대해 환자들의 기대가 큰 상태다. 다만, 안전성 문제와 더불어 비용 삭감 문제도 큰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망막 수술에는 수천만 엔, 우리돈 수억 원이 들어간다. 환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세포배양의 효율화 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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