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7시반쯤, 오사카의 한 맨션 주차장에 세워진 차안에서 힙합그룹 ET-KING의 멤버 텐(만 35세)이 목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그의 부인이자 걸그룹 스피드의 멤버였던 우에하라 타카코(만 31세)가 그를 발견했다. 자택에는 그가 직접 쓴 유서가 발견돼 경찰 측은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남편이 보이지 않자 우에하라가 그를 찾아다녔고, 25일 오전 6시 25분쯤, 부부 소유의 차 뒷좌석에서 숨진 남편을 발견했다. 우에하라는 어찌할 바를 몰라 친척에게 연락을 했고, 연락을 받은 여성이 오전 7시 25분쯤 경찰에 신고했다.
▲ ET-KING 멤버 텐 ©ET-KING 홈페이지 | | 자택에는 여러장에 걸쳐 쓴 직필 유서가 있었다. 경찰은 끈으로 목을 매 사망한 점, 유서가 발견된 점으로 볼 때 "사건성은 적다"며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 차 안에 약물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우헤하라, 텐 부부는 24일밤까지 함께 있었다고 한다.
▲ 사이가 좋아보이는 우에하라, 텐 부부 2014년 8월 블로그 사진 ©우에하라 타카코 블로그 | | 텐-우에하라 부부를 잘 아는 여성이 25일 저녁, 우에하라와 만난 뒤 취재진에 "걱정돼서 왔다. 다카코는 너무 초췌해서 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라며 상황을 설명했다. "다카코 양을 그냥 놔뒀으면 좋겠다"며 취재 자숙을 요청했다고 한다. 자살 동기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 텐의 유서 일부, ET-KING 홈페이지 통해 공개돼ET-KING 측은 26일 새벽, 공식사이트에 텐의 사망 사실과 향후 예정됐던 이벤트의 취소사실을 알렸다. 더불어 텐의 유서 일부를 공개했다. 유서 내용은 다음과 같다. 팬 여러분께 여러분 덕분에 음악을 해왔습니다. ET-KING의 음악은 시간을 넘어서, 시대를 넘어서 계속 여러분 곁에 있을 음악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른 멤버들을 앞으로도 응원해주세요. 정말 감사합니다. 홈페이지에서 ET-KING 측은 "유서에는 이밖에도 TENN다운 밝은 메시지뿐이었다. 그가 죽은 이유라고 추정할 만한 내용은 없었다"고 밝혔다. 덧붙여 "그런 그의 말과 노래, 결코 크지 않은 체격이었음에도 스테이지 위에서 몇 배 커보였던 그는, 우리들의 기억에서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 ET-KING 멤버 텐은 누구?
ET-KING은 1999년에 결성된 남성 7인조 힙합그룹으로 2006년 7월에 메이저무대에 데뷔했다. 오사카를 거점으로 활동해왔고, '사랑하는 사람에게(愛しい人へ)', '선물(ギフト)' 등의 히트곡이 있으나 올해부터 활동을 중단했다. 텐은 일본에서 큰 인기를 구가했던 걸그룹 '스피드'의 멤버 우에하라 타카코와 2012년 8월 23일에 결혼했다. 두 사람은 ET-KING의 활동거점인 오사카에서 신혼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텐은 24일 오후 9시부터 10시까지도 온라인 이벤트에 출연해 팬들과 교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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