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인기 여성 아이돌 그룹 '노기자카46(乃木坂46)'의 멤버 마츠무라 사유리(23)가 8일, 라디오 생방송에서 자신의 불륜 행각에 대해 울며 사죄했다.
일본 유명 주간지 '주간문춘' 8일 발매호는, 마츠무라가 대형 출판사 '슈에이샤(集英社)'의 30대 유부남 직원과 불륜을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거리에서 키스와 포옹을 나누는 두 사람의 모습이 담긴 사진도 함께 게재됐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의 밀회는 3주간 3번 있었다. 두 사람은 도쿄 신주쿠와 긴자의 고급 가라오케 룸에서 4시간 이상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이처럼 청순파 아이돌과 처자식이 있는 유부남의 불륜이 보도되자 파문은 일파만파로 커졌다. 파문이 확산되자, 마츠무라는 이날 밤 문화방송 라디오 생방송 '레코멘'에 노기자카46 멤버들과 출연해 불륜 소동에 대해 사죄했다.
그녀가 울면서 해명하기를, 교제 상대남이 거리에서 자신에게 헌팅을 했고 이에 응해 교제를 시작했다고 한다.
"평소라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한창 여러가지 고민이 있었을 때 길거리에서 헌팅을 당했고, 이에 응해 그날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키스한 데 대해서는 "잘 마시지 못하는 술에 취해서 그만...정말 죄송합니다"라고 해명하며 여러차례 사죄를 반복했다.
마츠무라는 가명을 써서 상대남성에게 자신이 아이돌이라는 사실을 숨겼다고 한다. 또한, 상대남성에게 가정이 있다는 사실 또한 몰랐다고 한다. 그녀는 "상대남성의 가족에게 불쾌함을 안겨드려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울먹였다.
주간지 기사에 일부 잘못된 사실이 있다며 "남녀관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 라디오 사죄 방송(일본어): http://www.youtube.com/watch?v=R8mcv5ICD_A
그녀의 해명 및 사죄의 말은 방송 초반부터 약 15분간에 걸쳐 진행됐다. 그녀의 말이 끝난 뒤 노기자카의 멤버 이코마 리나(19)는 마츠무라에게 "이 바보"라고 말한 뒤 "마츠무라와는 계속 한 팀으로 열심히 해왔다. 옆에서 지켜주고 싶다"고 언급했다.
AKB48의 자매그룹인 노기자카46도 '연애금지 규정'이 존재한다. 지금까지 연애를 한 멤버는 있었지만, 불륜이 보도된 것은 정말 드문 케이스라고 한다. 노기자카 운영회사 측은 마츠무라에 어떤 징계도 내리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노기자카46은 다른 아이돌에 비해 스커트 길이가 길고, 일본 여자 아이돌이라면 누구나 찍는 수영복 화보도 찍지 않는 등 청순파 아이돌로 인기를 모았다. 그런 만큼, 이번 사건에 대한 팬들의 충격은 더욱 크다.
팬들은 그녀의 해명과 사죄에 "지리멸렬하다", "변명으로 일관한 사죄 방송", "보기 싫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노기자카 46은 2011년 8월에 결성됐고, 2012년 2월 '구루구루 카텐'으로 데뷔했다. 현재 싱글 CD는 8작품 연속 첫등장 1위를 기록했고, 8일에는 10번째 싱글 '몇번째의 파란 하늘인가(何番目の青空か)'를 발매했다.
마츠무라는 데뷔작부터 모두 선발멤버로 꼽히며 노기자카46의 인기멤버로 활약하고 있다.
마츠무라 사유리의 블로그:
http://blog.nogizaka46.com/sayuri.matsumu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