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 측이 9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동쪽 항만 부근 우물 지하수를 채취해 조사한 결과, 방사능 물질인 트리튬(삼중수소)이 리터당 15만 베크렐 가량 검출됐다.
지난 2일 채취한 지하수와 비교해 트리튬이 10배 이상으로 늘었다. 이는 우물 지하수 트리튬 농도로는 사상최대라고 한다.
도쿄전력 홍보담당자는 "태풍 18호로 큰 비가 내려 지하수에 그 영향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이 우물에서 9일 채취된 지하수에서는 스트론튬90 등 베타선을 방출하는 방사성 물질도 리터당 120만 베크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같은날 2호기 동쪽의 다른 우물에서도 지하수를 채취해 조사한 결과, 베타선을 내는 방사성 물질이 사상최대치인 리터당 210만 베크렐이 측정됐다. 2일 조사치와 비교해 2배 가까운 농도 상승이 관측된 것이다. 세슘도 최고치인 리터당 6만 8천 베크렐이 검출됐다. 현재, 도쿄전력은 제1원전 1~4호기 동쪽 34곳에서 지하수 방사성 물질 농도를 정기 측정하고 있다. 태풍 18호에 동반한 폭우 이후 방사능 농도가 역대최고치를 기록한 곳은 3곳이다. 도쿄전력은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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