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화학 연구소와 도쿄대학 연구팀이 쥐의 몸을 투명하게 만드는 데 성공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해부하지 않아도 장기의 움직임을 한 눈에 알 수 있게 되어 암과 당뇨병, 심장병 등의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성과는 미국의 유명 과학지 '셀'에도 7일 게재되었다. 쥐는 약 300억 개의 세포로 구성되어 있다. 투명화하기 위해서는 생체 색소를 뽑아낼 필요가 있다. 연구팀은 혈액을 빨갛게 만드는 '헴(heme)'이라는 색소의 제거를 시도했다. 혈액을 가능한 한 많이 빼낸 뒤, 생리식염수를 흘려보내 살아있는 상태로 유지시켰고, 'CUBIC 시약'이라는 투명화 용액으로 2주동안 색을 뽑아냈다.
▲ 日연구진, 투명쥐 개발에 성공 ©이화학연구소 | | 그 결과, 쥐는 뼈 이외의 모든 부분이 모두 투명해졌고, 심장이나 간장 등 장기의 윤곽만이 보이게 됐다. 지금까지 쥐나 원숭이의 뇌를 투명하게 하는 것은 가능했으나 세포의 단백질을 그대로 유지한 채 전신을 투명하게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특정 단백질이 빛나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쥐도 투명화해 췌장의 입체적인 이미지를 1시간만에 얻었다고 한다. 본래는 2~3일이 걸리는 작업이었다. 면역질환이나 암 등의 질환은 불과 세포 1개의 변화가 세포 네트워크를 통해 생명시스템 전체에 중대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성과로 개체 전신을 1세포 해상도로 관찰할 수 있게 되어, 병의 초기과정에서 세포 네트워크에 어떤 일이 일어났지 알 수 있게 됐다. 연구진은 생물학뿐만 아니라 의학연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 일본이 보인다! 일본전문뉴스 JPNews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