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보수 인사로서 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는 일본 차세대당 이시하라 신타로(83) 고문이 14일, 연내에 중의원 해산 및 총선거가 열릴 경우 정계를 은퇴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이날 일본 언론은 보도했다. 니시노 고이치 차세대당 간사장 대리 등 젊은 의원들이 이날 국회에서 이시하라와 만나 "아직 활약하셔야 한다. 우리들도 어떻게 해서든 (중의원 선거에서) 살아 돌아올테니 함께 하자"며 차기 중의원 선거 출마를 요청했다. 그러나 이시하라는 "나이도 있고 체력적으로 힘들다"고 말하며 불출마를 시사했다고 한다.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그는 이날 "육체적인 조건도 있어 주위에 폐를 끼치기 싫다. 노병은 죽지 않는다. 사라질 뿐이다"라고 언급했다고 한다. 그가 83세의 고령인 만큼, 이번 중의원 선거 불출마와 더불어 정계를 은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언론은 전했다. 하지만 차세대의 당에서는 그의 불출마와 정계 은퇴를 적극 만류하고 있다. 오랜세월 도쿄도지사를 역임한 이시하라는 높은 인지도와 더불어 보수층에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어 그의 출마는 당에 큰 힘이 되기 때문이다.
▲ 이시하라 신타로 가두연설 2013 ©JPNews | | 이시하라 또한 최근 측근에 "신세 진 사람도 있고, 내가 밀어주고 싶은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들을 응원해야 하는데..."라고 말한 적이 있어, 그가 당의 출마 요청을 받아들일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만약 이시하라가 당의 출마 요청을 받아들일 경우, 2012년의 지난 중의원 선거와 마찬가지로 비례대표로 출마해 전국 차세대당 후보자의 지원 유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시하라는 태평양 전쟁 정당화, 핵무장 주장, 한국 비하 발언 등으로 여러 차례 한국인의 공분을 산 일본의 대표적인 극우 인사다. 유명 작가 출신인 그는 1999년부터 2012년까지 도쿄도지사를 역임했다. 2012년에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과 일본 유신회 공동대표를 맡았으나 정치적인 견해 차이로 분당을 선택, 올여름 '차세대의 당'을 창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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