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밤 10시 8분쯤, 일본 나가노 현 북부를 진원으로 하는 규모 6.7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으로 39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 중 7명은 골절 등 중상이라고 한다.
높은 곳에서 떨어진 낙하물에 다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나가노 현 기타아즈미 군 하쿠바무라(白馬村)는 특히 이번 지진의 피해가 컸다. 강한 흔들림으로 주민들이 서 있기조차 힘든 상황이었고, 간판이 자동차 위로 떨어지고 주택이 무너지는 등 여러 피해가 발생했다. 물론 이 과정에서 부상자도 발생했다.
하쿠바무라 호리노우치 지구에 사는 만 80세 노인 요시자와 아쓰토시 씨는 이날 아찔한 경험을 했다. 지진에 의한 강한 흔들림으로 지붕이 무너져내린 것이다. 다리부터 복부까지 건물더미에 깔려 움직일 수 없었고, "살려달라"고 계속 외쳤다. 결국 그는 인근 주민들의 도움으로 구출됐다.
하쿠바무라 가미시로 지구에서는 주택 7동이 무너졌다. 주민 총 26명은 전원이 구출됐다. 주거지를 잃은 일부 주민들은 피난소로 향해야 했다.
또한 하쿠바무라를 포함한 인근 여러 지역의 주택 1600호 이상이 일시적으로 정전되고 700호 이상의 급수가 끊겼다. 이 때문에 23일에는 전력 복구 작업과 더불어 자위대가 피해 주민들에게 물을 공급했다. 나가노 현을 지나는 일부 고속철도 노선도 일시적으로 운행을 중단했다.
나가노 현과 그리 멀지 않은 가시와자키카리와 원전에서는 지진 발생 직후 2~4, 6호기의 사용후 핵연료 수조에서 수위에 이상이 생겼음을 나타내는 경보가 울렸으나, 도쿄전력에 따르면, 아무런 이상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한다.
◆ 강진 원인은 '가미시로 단층'?
일본 정부 지진조사 위원회는 23일, 이번 강진의 원인에 대해 나가노 현 북부의 가미시로(神城) 단층' 일부가 움직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가미시로 단층은 최대 규모 8.0 정도의 지진을 일으킬 수 있는 '이토이가와(니가타 현) - 시즈오카 구조선 단층대'의 일부에 해당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 이후 발생한 여진의 진원 분포는 가미시로 단층과 거의 겹친다고 한다.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도 1주일 정도는 강한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나가노 현 주민들에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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