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아이돌 그룹 X21이 부른 '귀요미송'이 인터넷을 통해 뒤늦게 한국에 역수출되면서 네티즌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귀요미송이 처음 등장한 것은 2013년 2월, 한국 가수 하리(23)의 귀요미송이 '귀요미 플레이어'라는 귀여운 안무가 곁들어진 영상과 함께 출시되면서 그 인기가 시작되었다 . 아이돌을 비롯, 수 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귀요미 플레이어를 제작하여 SNS와 유투브등에 올렸고, 귀요미송의 인기는 국내를 넘어 전세계인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그 중 귀요미송을 가장 많이 즐긴 것은 단연 일본이다. 귀여운 것(かわいい)에 사족을 못쓰는 일본인들에게 귀요미(キヨミ)라는 생경한 발음은 어떻게 들렸을까? 초기에는 대다수의 일본 네티즌들은 동영상에 등장하는 안무들을 즐기며 주변에 귀요미송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일본인 유학생들이 패러디한 영상들이 일본에 전해지면서 본격적으로 일본인들 사이에서도 귀요미 플레이어를 만드는 것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2014년 5월, 일본의 아이돌 그룹인 X21이 귀요미송의 일본 버젼을 만들게 된 것이다. 이 영상은 일본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자국 버젼의 귀요미송을 만들 때 후렴구에 등장하는 '귀요미'라는 단어는 발음 그대로 사용한다. 귀요미라는 단어는 이 노래의 제목이기도 하면서, 주제이기도 하기 때문에 자국의 언어로 번역하지 않고 고유 명사처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다. X21의 귀요미송도 '귀요미'라는 단어를 그대로 사용한다. 일본의 한 방송에 따르면 당신은 '귀요미'라는 단어를 알고 있냐는 질문에, 상당수의 일본 10대들이 '알고 있다'라 답했다고 한다. 또한 어떤 의미로 쓰이는지도 알고 있으며, 10대들 사이에서는 귀요미가 '귀여운 사람(かわいい人間)'의 뜻으로 사용된다고 했다.
그러나 정작 '귀요미'라는 신조어의 어원은 충격적이다. '귀여운척 쩌는 요다같이 생긴 x친년'의 줄임말로, 귀엽지 않은 사람이 귀여운척 하는 것을 비꼬는 것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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