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위안부 문제에 진전이 있어야 한일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고 재차 밝힌 데 대해, 일본 정부 대변인격인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13일, "양국 정상이 만나는데 전제조건을 붙이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12일, 청와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연 박 대통령은 일본과의 정상회담에 대해 "한 발이라도 앞으로 나아가는 정상회담을 만들기 위해서는 일본 측의 자세 전환, 변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위안부 할머니들이 생존해 계시는 동안 잘 풀어야 한다"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태도 변화 없이는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스가 장관은 13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위안부 문제를 정치, 외교문제화하지 말아야하는 것이 (일본)정부의 기본적인 입장이다. 이웃 나라 정상이 만나는데 전제조건을 붙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한일 양국은 지역 평화와 번영을 위해 미래지향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 대국적(大局的)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기시다 외무장관도 "아베 내각은 역대내각의 역사인식 전체를 계승하고 있다. 양국의 정치 지도자가 만나는 자리는 매우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한일 정상회담은 2년 전 아베 정권 발족 이후 한 번도 열리지 않았다. 올해는 국교정상화 50주년이 되는 해이지만, 여전히 정상회담 일정은 잡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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