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26일 저녁,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아시안컵 준결승 이라크전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아시안컵 결승 진출은 1988년 대회 이래 무려 27년만이다.
한국 대표팀은 전반 20분에 이정협이 선제골을 넣은 데 이어 후반 5분에도 수비수 김영권이 추가점을 넣어 이라크에 2-0으로 완승했다. 한국대표팀은 이번 대회동안 강력한 공격력을 보여주지는 못했으나, 견실하고도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5경기 무실점을 기록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일본 NHK 위성채널 해설자도 한국 수비진의 조직력과 세밀함, 집중력 등을 승리 요인으로 꼽았다.
이제 한국은 55년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오는 31일 결승전에 임한다.
▲ 한국, 2015 아시안컵 준결승 진출 ©인터넷 기사, 댓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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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UAE와의 8강전 패배로 아시안컵 탈락이 확정된 일본의 축구팬들은 이날 경기를 어떻게 보았을까? 아래는 일본 야후 뉴스 게시판, 축구 소식 게시판의 댓글 등을 갈무리한 것이다.
- 한국이 55년만의 우승에 도전? 오히려 55년동안 우승 못한 게 신기하네
- 월드컵 예선에서는 결과를 못냈는데 의외네
- 이번에는 기세가 있네. 접전을 연거푸 이겨서 자신감도 생긴 듯하고.
- 일본이 탈락해서 아시안컵 보는 즐거움이 사라졌어. 한국이 부럽다.
- 이건 대단한데. 우승할 수도 있겠는데.
- 결승까지 호각 이상의 상대가 호주밖에 없었네. 운이 좋아.
- 어디가 이기든 알 바냐.
- 아시안컵 아직도 했었어?
- 축하해야지. 기술이나 명성은 일본이 이기고 있지만 투지나 승리에 대한 집념만큼은 일본도 배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헤어스타일이나 머리 염색은 개인의 자유이지만 8강에서 끝날 실력이면 자유 운운해도 누가 납득하겠어.
- 기성용은 아시아 레벨을 넘어섰어!
- 지금 아시아 넘버원은 기성용이나 마일 제디낙 아냐?
- 55년만의 우승을 노리다니, 의외인 걸.
- 수비가 안정됐어.
- 공을 가졌을 때의 강함이나 정신적인 면에서는 일본 대표팀도 배울 점이 많아
- 이라크는 좋은 팀이라고 생각해. 중동 특유의 축구와는 약간 인상이 달랐고, 아직 젊은 팀이라 앞으로가 무서워. 역시 한국은 경험이 있는 만큼 앞으로 나아가는 방식이 뛰어나네. 부상자가 많았던 만큼 결속도 뛰어났던 거 아닐까? 지난 대회에서 4명의 부상자를 냈던 일본도 그랬고(일본은 이 대회 우승을 차지), 마지막까지 1명 1명이 헌신적이었어. 결승전도 좋은 경기를 해주었으면 좋겠다.
- 5경기 무실점이구나. 수비가 안정됐네. 다만 준결승 상대가 이란이라면 더욱 어려운 경기가 될 듯
- 한국은 A조 1위라서 일정이 편했던 것도 있지만, 주력 선수 부상에 인플루엔자로 건강을 해치는 선수가 속출하거나 해서 우승 못할 분위기였는데 결승까지 진출하다니.
- 한국의 이날 경기 운영은 지금까지의 경기보다 좋았던 것 같다.
- 양팀 모두 젊은 선수 중심의 좋은 팀이 되어있네.
- 아시안컵은 본래 이러한 다음 세대를 위한 대회다. 일본은 처음부터 대회에 임하는 자세가 잘못됐던 것일까.
- 한국이 우승하는 건 분하지만, 호주가 아시아 탑이 되는 것도 싫네. UAE... 힘내라.
- 한일전 보기 싫었지만, 설마 일본이 져서 실현될 줄은 몰랐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