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찰은 19일, 주일 미국 대사관에 여러 차례 협박 전화를 건 오키나와 현 나하 시 고하구라에 사는 가미야 미쓰요시(神谷三義, 53) 용의자를 위력업무방해 혐의로 체포했다. 가미야 용의자는 "(내가 한 범행임에) 틀림없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가미야 용의자는 3월 5~14일 사이 나하 시내 공중전화를 통해 미국대사관에 전화를 3번 걸어 영어로 "대사관을 폭파하겠다"고 위협, 대사관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남성은 캐롤라인 케네디 일본 대사를 살해하겠다고도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잠복 중이던 수사원이 공중전화에서 전화를 거는 가미야 용의자를 발견해 즉시 체포했다.
미국 대사관에는 2월 이후, 유사한 전화가 30번 이상 걸려왔다. 알프레드 매글레비 주 오키나와 미국 총영상의 살해를 예고하는 내용도 있었다. 모두 영어로 걸려온 전화였다. 일본 경찰은 일련의 협박 전화가 모두 가미야 용의자의 범행인지 확인하고 있다.
불과 십며칠 전 주한 미국 대사 습격 사건이 발생한 바 있어, CNN 등 미국 언론은 일본 내 미국 대사 살해 협박 전화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는 뉴스를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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