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오는 4월, 일본에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발매한다고 24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보도했다. 고가의 최첨단 상품을 통한 LG의 공세로 일본 시장의 경쟁이 한층 격해질 전망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시중에 흔히 판매되는 LCD(액정) TV는 백라이트와 액정화면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OLED TV는 자체 발광하는 유기물질을 패널에 사용한다. OLED 패널의 장점은 구조가 복잡하지 않아 두께가 얇은 화면을 만들 수 있고 화질이 선명하며, 곡면형 TV를 만들기 쉽다. 삼성 전자는 주력 스마트폰 화면에 이러한 OLED 패널을 사용한다. TV용 대형 OLED패널은 생산이 어려워 양산하는 업체는 사실상 LG그룹뿐이다.
LG전자는 OLED TV를 야마다 전기나 비쿠카메라 등 일본 도심의 전자제품 양판점을 중심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일본에서 고가에 판매되는 4K TV(울트라 HD TV)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곡면 65인치 형을 기준으로 100만 엔 가량이라고 한다.
일본의 전자제품 시장은 한국 업체에게 있어서 난공불락의 성과 같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고전하고 있고(2014년 점유율 4.7%), TV시장에서는 완전히 철수했다. LG전자는 지난 2010년 LCD TV로 일본 시장에 진입했지만 5% 미만의 점유율로 고전하고 있다. LG의 2014년 세계 점유율이 14.7%로, 삼성전자에 이은 2위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낮은 점유율이다.
LG는 이번 OLED TV 발매를 일본 시장 내 분위기 반전을 위한 계기로 삼겠다는 각오다.
사실상, OLED TV는 가격이 상당히 비싸기 때문에 세계적으로도 판매량은 많지 않다. 다만, LG 측은 독자적으로 양산하고 있는 OLED TV를 투입함으로써 일본 시장 내에서 브랜드 가치를 높여 도약의 기회를 만들어내려 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OLED TV는) LCD TV에 비해 상당히 비싸다. 이 가격에 맞는 가치를 어필할 수 있을지가 성공의 열쇠'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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