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베 신조 총리가 21일, 춘계 예대제(春季例大祭) 기간 중인 도쿄 야스쿠니 신사에 제사도구인 마사카키(真榊)를 봉납했다.
지난달 자민당 당대회에서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던 아베 총리는 한중 양국의 반발과 26일부터의 방미일정을 고려해 직접 참배에 나서지는 않았다. 이날 시오자키 야스히사 후생노동상도 야스쿠니 신사에 마사카키를 봉납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총리의 공물 봉납 사실을 언급하며 "총리의 개인적 행동이며, 정부 견해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야스쿠니 신사는 한 해 행사 가운데 봄과 가을에 여는 예대제를 가장 중요시 여긴다. 2012년 12월 취임 이래, 아베 총리는 2013년 12월에 야스쿠니 신사를 한 번 방문한 바 있으며, 예대제 때는 항상 참배 대신 마사카키를 봉납했다.
▲ 20131226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야스쿠니 참배 ©JP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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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몰자들을 신으로 모시며 제사 지내는 야스쿠니 신사에는 A급 전범이 합사되어 있으며, 시설 안에는 전쟁을 미화하는 온갖 전시물, 선전물들이 배치되어 있다. 이 때문에 한국, 중국 등 과거 침략 피해국뿐만 아니라, 일본 안팎에서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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