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내각의 각료 3명이 23일, '춘계 예대제'라는 연중 가장 큰 제사 기간에 돌입한 야스쿠니 신사에서 참배했다.
참배한 각료는 다카이치 사나에 총무상과 야마타니 에리코 국가공안위원장, 아리무라 하루코 여성활약담당상 등 여성 각료 3명이다. 각각 '총무대신', '국무대신'의 이름으로 참배했고, 공물료는 세 명 모두 사비로 냈다고 한다.
참배 뒤 다카이치 총무상은 참배 이유에 대해 취재진에 "국책에 목숨을 바친 영혼에 존경과 숭배의 마음을 담아 감사의 정성을 다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중국과 한국 측의 반발에 대해서 "(참배는) 외교문제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세 명의 각료는 모두 지난해 9월의 내각 개편 때 취임했고, 지난해 10월에 있었던 추계(秋季) 예대제 때도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중일관계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야당으로부터 각료들의 참배에 비판이 잇따랐다. 민주당 다카키 요시아키 국회대책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중일 정상회담 직후에) 각료가 이렇게 (참배)하는 것이 타당한 일인가. 시기를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산당의 시이 가즈오 위안장은 "현직 각료의 (야스쿠니) 참배는 신사 측의 침략전쟁 미화 입장에 동조하는 것이 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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