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중동 호흡기증후군=MERS)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이 24일 이후, 일본 발착 항공편 총 230편의 결항을 결정했다고 23일 아사히 신문은 보도했다. 한국에서는 외국인 여행객 예약이 전년 대비 80% 줄었으며, 일본인 여행객들은 계획해놓은 한국여행을 취소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24일 이후, 오카야마, 아키타, 고마츠, 아오모리, 가고시마와 인천을 잇는 총 122편을 결항하기로 결정했다. 가장 결항기간이 긴 오카야마 노선은 8월 10일까지 결항된다. 대한항공 측은 "메르스의 영향으로 승객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 항공도 이달 30일부터 7월 30일까지 나리타, 하네다, 주부, 히로시마, 도야마, 마츠야마와 한국을 잇는 총 108노선을 결항한다. 나리타, 하네다, 주부 이외의 공항 8곳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이외에 한국 발착편을 운영하는 항공회사가 없다. 이 때문에 해당 지역 주민들의 경우, 결항일에는 한국으로 건너갈 수 없게 된다.
한국여행업협회에 따르면, 7, 8월에 한국여행을 예약한 외국인 여행객은 20만 3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3만 명에서 무려 82% 줄었다. 일본 여행객은 84% 줄어든 2만 8천 명, 중국도 84% 줄어든 13만 2천 명으로 나타났다. 메르스에 의한 경제손실은 1천 억 원을 넘어섰다.
일본 대형 여행사인 JTB도 여름 방학 시즌의 한국 관광 예약이 예년에 비해 줄었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메르스가 종식되는지 추이를 지켜보는 이들이 많다"고 언급했다. 결항이 결정된 아키타 현내의 여행회사도 "8월 이후 예정된 한국 단체 여행을 재검토하는 움직임이 있다"고 말했다.
도쿄 신오쿠보 코리아 타운에서 종종 쇼핑을 즐기는 가나가와 현의 한 주부는 올해 계획한 여름 한국여행을 취소했다. 그는 아사히 신문의 취재에 "친구와 K팝 콘서트나 쇼핑을 즐기려고 했는데 아쉽다. 언제 안전해지는지 알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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