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 관련 법안에 대한 신중·반대 여론이 확산되자 일본 정부여당내에서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위기감 때문인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달 6일부터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 안보 관련 법안의 취지를 설명하기 시작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아베 총리는 6일부터 자민당 인터넷 방송 '카페스타'에 생방송 출연해 현재 추진 중인 안보 관련 법안에 대한 설명을 시작했다. 일본 언론의 반응을 보면, 아베 총리가 인터넷 방송에 출연한 것은 그만큼 현재 상황에 대해 위기감, 초조함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는 평이 많다.
마이니치 신문이 이달 4, 5일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서는 안보 관련 법안의 설명이 불충분하다는 답변이 81%를 차지했고, 비지지율(43%)이 지지율(43%)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여당이 이번 국회에서 안보 관련 법안을 성립시키려 하는 데 대해 '찬성'은 불과 28%였고, '반대'는 2배가 넘는 61%를 기록했다. 여당내에서는 '이대로 국회 표결을 하게 된다면, 지지율이 더욱 내려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런 만큼 아베 총리가 직접 나서 다양한 루트로 법안에 대한 설명을 진행해 법안을 '강행' 추진한다는 인상, 그리고 안보 관련 법안이 전쟁을 부추긴다는 인상을 최대한 없애려 하고 있는 것이다.
여당은 이달 15일쯤 안보 관련 법안을 중의원 평화안전법제 특별위원회에서 표결에 부치고, 16일에는 중의원을 통과시킬 계획이다. 형식상 표결에 필요한 심의시간 80시간을 이미 넘겼고, 13일 예정된 중앙 공청회를 끝으로 표결을 위한 만반의 준비가 갖춰진다.
헌법학자들이 잇따라 안보 관련 법안을 '위헌'이라 밝히고, 자민당 소장파 의원들의 공부회에서 보도기관에 압력을 가해야 한다는 발언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때문에 여론 상황은 좋지 못하고 내각 지지율은 하락세에 있다. 여론을 반전시키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 아베 정권이지만 여론 흐름을 바꾸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