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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여성 징병제 불안, 생각보다 심각하다
아베정권의 안보관련법안 시행에 불안에 떠는 일본 엄마들
 
김미진 기자

8월 10일자 아사히 신문의 1면 톱뉴스가 화제다. 이례적으로 여성주간지에 대한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도 언론사에 대한 차별이 있다. 그런만큼 아사히, 요미우리, 마이니치, 도쿄, 닛케이, 산케이신문 등은 메이저로 분류되고 그외의 신문들은 2급 언저리 언론사로 취급받는다. 

 

주간지도 예외는 아니다. 신문사 계열의 주간아사히, 아에라, 주간문춘, 주간현대, 주간신조, 위크리 요미우리, 주간포스트는 시사주간지로 분류되고 나머지는 2등급 아니면 엘로우페이퍼로 독자들에게 인식되고 있다.

 

최근에는 이같은 시사주간지들이 대부분 일탈에 나서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과거에 비해 판매부수와 광고수주가 주간지의 존폐위기까지 몰릴만큼 현저하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2,3년 전부터 시사주간지의 '외도'라고 할 수 있는 특단기사가 거의 매주 실리기 시작했다.  

 

요즘 일본의 시사주간지들이 경쟁적으로 싣는 것이 바로 '섹스'에 관한 기사다. 작년 1년동안 이같은 기사로 기존의 판매부수를 간신히 유지한 주간지가 대부분이다.

 

맨처음 '섹스'에 대한 특집으로 재미를 본 것은 일본의 최대 출판재벌인 고단샤에서 발행하는 '주간현대'다. 주간현대 기자의 말에 의하면, 처음에는 단발성으로 중년 남성들의 섹스에 대한 기사를 특집으로 기획했다고 한다. 그런데 생각지도 않게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것.

 

원래 시사주간지는 샐러리맨들이 출퇴근할 때 전철안에서 많이 읽는다. 그래서 주간현대도 지루한 출퇴근 시간을 가벼운 마음으로 읽으라는 취지에서 섹스 특집을 마련했다고 한다. 그런데 판매부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물론 주간현대는 그 후 매주 섹스관련 기사를 싣는다.

 

그런데 이같은 여파가 다른 시사주간지에까지 퍼졌다. 스마트폰의 확산으로 극심한 출판불황이 밀어닥쳐 판매부수 하락은 물론이고 광고수주가 40%대로 떨어지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덕분에 고급 시사주간지라는 권위와 자존심이 땅바닥까지 내려앉았고, 급기야 중년남성들을 위한 명목하에 '섹스기사'라는 비상처방을 내리게 만들었다.

 

그러면서도 시사주간지들은 자존심을 지키려고 애썼다. 가장 잘 읽히는 기사는 섹스관련 내용이면서도 표지의 타이틀은 늘 정치에 관한 것이었다. 섹스 기사는 그 뒤에 구색 맞추는 것처럼 조그맣게 붙어있었다. 여타 주간지들과 수준이 다르다는 것을 애써 나타내고 싶은 최소한의 자존심이었다. 그래서 자신들과 비교하는 것조차 불쾌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10일자 아사히 신문의 "여성지 계속해서 안보특집" 이라는 타이틀의 1면 톱뉴스는, 이같은 시사주간지의 권위와 자존심을 한순간에 무너트렸다. 한술 더 떠 서브 타이틀엔 "해설이나 대담 추가주문 호(발행번호)도"라고 되어 있다. 제목만 보면 영락없는 종합일간지나 시사주간지다.

 

▲ 일본 인기 여성지 '주간여성'     ©JPNews

 

 

그동안 일본여성 주간지는 주로 일본연예뉴스나 한류스타의 신변잡기로 인기를 끌어왔다. 시사문제와는 전혀 관련없는 것 같은 그런 잡지였던 것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내용이 백팔십도 확 바뀌었다. 이 모두 아베 정권 덕분이다. 아베정권이 이같은 특이 현상을 만들어 낸 것이다.

 

아사히 신문은 1면 톱기사에서, "최근 여성주간지가 그동안 예능뉴스나 건강, 가계 등의 생활중심 기사에서 올 여름에는 안보관련법안에 대한 특집기사가 계속해서 실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는 독자들의 강한 요청에 의한 결과라는 것이다.

 

아사히 신문에 의하면, 가장 먼저 안보관련 특집 기사를 게재한 여성지는 4-50대가 주 독자인 '여성자신'이라고 한다. 여성자신은 건강이나 미용, 세금등 생활과 직결된 테마를 중심으로 잡지를 만들어 왔다. 하지만 3년전 후쿠시마 원발 폭발사고를 계기로, 여성독자들이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우리 아이를 지키고 싶다"는 것.

 

그래서 여성자신 편집부는 독자들의 이같은 강력한 요구에 등을 떠밀리다시피해서 그후부터 조금씩 사회문제를 다루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하나의 큰 계기가 왔다. 작년 3월,  노여승 세토우치 자쿠초(瀬戸内寂聴.93세)와 역시 원로 여배우 요시나가 사유리와의 대담에서, 전쟁과 일본의 안보문제에 대해서 언급된 것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고 한다.

 

"그 대담으로 등을 떠밀렸다. 안보특집을 하자고 처음부터 생각했던 것은 아니었고, 취재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기획하게 됐다. "

 

아사히 신문 인터뷰에서 밝힌 여성자신의 다나베 코지 편집장의 얘기다. 그 후로 정말 독자들의 등에 떠밀려 세토우치 스님의 "이대로라면 전쟁으로..."라는 연속 특집을 내보게 되고, 결국 이 특집은 독자들의 인기기사 1위에 오를 만큼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징병제'가 언제가는 도입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일본엄마들의 우려가 표출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또다른 여성지 '주간여성'에서도 독자들의 요청에 의해 지난 7월 14일 호에서, "안보법안 관련과 니폰(일본)의 행방"이라는 타이틀로 무려 10페이지에 달하는 법안 특집을 기획했다고 한다. 이 기사는 놀랍게도 극심한 출판불황기에 증판을 거듭해 판매부수가 3-4%까지 올랐다고 한다. 

 

테라다 분이치 주간여성 편집장은 아사히와의 인터뷰에서 "한류스타나 예능뉴스 이상으로 반응이 왔다. 보통은 미장원에서 읽었는데 이번호는 집으로 돌아가면서 일부러 샀다는 주부들도 많았다. 독자는 대단히 냉정하게 설명(안보관련법안에 대해)을 원한다. 결코 일과성 붐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런가 하면 10대들이 보는 잡지에도 안보관련법안에 대한 특집을 게재하고 있다고 아사히 신문은 전했다.

 

이렇듯, 아베정권이 최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11개의 안보관련법안에 대해 일본 국민들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정치와는 전혀 관련이 없을 것 같은 여성주간지들이 앞다투어 안보특집을 하고, 일본주부들은 혹시나 안보관련법이 시행되면 징병제가 실시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팽배하다.

 

특히 태평양전쟁 세대들인 부모가 아직도 살아있는 현실에서, 전쟁에 대한 공포는 지진에 버금가는 극도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현재 일본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징병제. 만약 과거태평양전쟁 때처럼 징병제가 실시된다면, 현재 10대인 아이들이 차출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그래서 10대 아이를 가진 4-50대의 주부들이 가장 불안해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자민당내에서도 여성지 특집을 통해 주부들의 불안감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의원들 사이에서는 이같은 주부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얘기도 들린다.

 

하지만 아베정권은 아직까지는 미동도 하지 않고 있다. 아베 수상은 국민들이 안보법에 대해 잘 몰라서 불안해 하는 것이라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국회질의 응답에서도 징병제는 절대로 없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그렇지만 이를 액면 그대로 믿는 국민은 별로 없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안보관련법안은 현재진행중에 있고 조만간 시행될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덩달아 일본주부들의 불안감은 점점 더 높아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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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8/11 [09:42]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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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 증인 들 과 한국 좌파 들 살판나서 춤추고 나자빠자지네 구루구루 파파 15/08/11 [21:05]
진정한 평화 를 위한다면' " 안보 관련법" 을 준비 하라"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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