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일본 도쿄 올림픽 대회 조직위원회는 1일, 표절 논란에 휘말린 도쿄 올림픽 공식 엠블럼의 향후 사용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오늘 저녁 조직위 간부들로 구성된 조정회의를 열고 사용 중지 방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조직위는 지난달 24일, 응모 작품 104점 가운데 사노 씨의 작품을 공식 엠블럼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발표 직후부터 벨기에 리에주 극장의 로고 마크와 닮아있다는 점이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가 되면서 표절 논란이 일어났다.
리에주 극장과 극장 로고를 디자인한 벨기에 디자이너 올리비에 도비 씨 또한 이달 들어 "극장 로고를 도용했다"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상대로, 도쿄 올림픽 공식 엠블럼의 사용 중지를 요구하는 소송을 리에주 민사재판소에 일으켰다.
이에 사노 씨는 이달 5일, 대회조직위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인으로서 긍지를 가지고 만들었다. 도용이라는 지적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표절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또한 이달 28일에는 대회 조직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열어 올림픽 엠블럼의 제작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설명에도 의혹이 오히려 증폭되자, 결국 엠블럼 사용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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