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1일, 제2차 아베 내각 발족(2012년 12월 26일) 이래 총리 재임 1000일을 맞았다고 이날 마이니치 신문 등 각 일본 언론은 보도했다.
휴양 중인 아베 총리는 이날, 휴양처인 야마나시 현 나루사와무라에서 "매일 전력을 다했더니 눈 깜짝할 사이에 1000일이 되었다. 앞으로도 하루하루 소중히, 전력을 다해 강한 경제를 만들고자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앞으로는 내년여름 참의원 선거에 대비해 경제를 최우선으로 하는 정권 운영에 나서겠다는 자세를 나타냈다.
아베 총리는 이달 8일 고시된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무투표로 당선됐다. 24일 중참 양원 의원 총회에서 아베 총리의 재선이 정식 승인될 예정이다. 아베 신조의 총리 재임 일수(21일 기준)는 1차 정권 366일을 합하면 총 1366일이다. 외조부인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1241일)를 웃도는 전후 역대 6위다.
작년말 선출된 중원의원의 임기는 2018년 12월까지로, 중의원 해산이 없다면 총재 임기 중 국정선거는 내년 여름 참의원 선거뿐이다. 여기서 승리하면, 고이즈미 준이치로 정권(총리재임 1980일)을 넘는 5년 9개월의 장기정권이 될 가능성이 높다. 2018년 9월말까지 재임할 경우 누계 재임 일수는 2400일을 넘어, 사토 에이사쿠(2798일), 요시다 시게루(2616일) 전 총리에 이은 전후 역대 3위에 등극하게 된다.
아베 총리가 장기 정권을 실현해낼 열쇠는 바로 경제다. 안보관련법안의 심의로 내각 지지율이 하락세에 있는 아베 총리는 아베노믹스로 대표되는 경제 정책으로 지지율 회복에 나선다.
안보 관련 법안이 통과된 19일부터 휴양에 나선 아베 총리는 20일 밤, 야마나시 현 후지카와구치코마치에서 경제 브레인인 혼다 에쓰로 내각관방참여와 회식을 나눴다. 21일은 아베총리의 61번째 생일이기도 해, 20, 21일 이틀동안 지인들과 골프를 즐겼다.
아베 총리는 26일부터 약 일주일간 미국을 방문한다. 안보관련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미일 양국이 어떻게 군사안보면에서 연계를 해나갈지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10월 둘째주에는 내각개편이 이뤄질 전망이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은 유임될 예정이다.
- 역대 전후 총리 재임 일수
1위 사토 에이사쿠 2798일
2위 요시다 시게루 2616일
3위 고이즈미 준이치로 1980일
4위 나카소네 야스히로 1806일
5위 이케다 하야토 1575일
6위 아베 신조 1366일(현직)
7위 기시 노부스케 1241일
8위 하시모토 류타로 932일
9위 다나카 가쿠에이 886일 19일 스즈키 젠코 86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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