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대변인 격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11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방일한 유엔 특별보고관이 "일본 여학생의 13%가 원조교제에 관여되어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 11일 특별보고관 본인이 "13%라는 수치를 뒷받침하는 최근의 공적 데이터가 없다. (자신의 발언은) 오해를 초래할 만한 것이었다"는 취지의 서간을 일본정부에 보내왔다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사실상 발언을 철회한 것으로서 받아들이고 있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그는 "우리 정부는 앞으로 계속 객관적 데이터에 기초한 보고서 작성을 요구해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모드 드 부어 부키치오 유엔 아동 성매매·매춘·포르노 특별보고관은 지난달 26일 일본기자클럽에서 "일본에는 다양한 성적착취의 형태가 있다"면서 그 예로서 원조교제를 들었다. 그는 "일본 여학생 사이에서 (원조교제가) 유행하고 있고, 무려 13%가 관여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그의 발언에 대해 일본에서는 큰 논란이 일었고, 일본 외무성은 "근거가 없다.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9일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OHCHR)에 발언 철회를 요구했다.
OHCHR은 일본정부의 항의 내용을 해당 보고관에 전달해 대응하도록 요청했다고 한다. 결국 특별보고관이 직접 일본 정부에 서간을 보내 자신의 발언이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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