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도심 한가운데에 있는 야스쿠니 신사에서 폭발 사건이 발생했다. 폭발 규모가 크지 않고 인명피해도 없었으나 파리 테러사건이 발생한 지 며칠 되지 않은 시점에 발생한 이번 사건에 일본 경찰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3일 오전 10시 무렵, 도쿄 야스쿠니 신사 남문 근처 공중 화장실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다. 경찰 확인 결과, 남자 화장실에서 연기가 올라오고 있었고, 화장실 가장 안쪽 칸에 무언가 폭발한 흔적이 남아있었다고 한다.
경찰에 따르면, 천장 일부가 파손되어 있었고, 근처에는 건전지 등 기폭장치로 보이는 물체가 있었다. 이날 폭발물 처리반이 투입돼 현장을 정리했다.
야스쿠니 신사에서는 이날 니나메사이(新嘗祭)라는 행사가 열리고 있어 평소보다 많은 인파가 몰렸으나 부상자는 없었다.
큰 폭발이었다면 아찔했을 이번 사건. 일본 경찰은 유사 범죄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경계를 강화했다. 또한 재발방지를 위해 용의자를 찾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야스쿠니 신사는 전장에서 일본과 천황을 위해 목숨을 잃은 이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신으로 모시는 곳이다. 태평양 전쟁 A급 전범 14명이 합사되어 있다.
야스쿠니 신사에서는 지난 2013년 9월 20대 한국인에 의해 방화 미수 사건이 일어난 바 있다. 또한 2014년 12월 31일에도 한 일본인이 야스쿠니에 불을 지르려다 체포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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